바코드는 누가 발명했나?
1970년대 초반 IBM 사는 음식 포장지에 스캐너로 가격과 음식 정보를 판독할 수 있는 코드를 디자인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일을 맡았던 IBM사의 엔지니어 조지 로러(George Laurer) 씨는 1940년대에 조셉 우드랜드(Joseph Woodland) 씨가 개발한 황소의 눈동자 모양으로 생긴 원형의 스캔 코드를 기반으로 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원형 코드에서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고속 인쇄기로 원모양의 스캔 코드를 포장지에 인쇄할 경우 원의 모양 중 훼손되는 부분이 발생할 확률이 크고 스캐너가 이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따라서 그는 좁고 긴 막대 모양의 코드를 발명했습니다. 로러 씨가 발명한 새로운 코드는 바코드라고 더 잘 알려진 통일 상품코드(Universal Product Code)로 1973년 식료품점 콘소시움이 채택한 이후 전 세계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바코드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로러 씨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가격이 찍히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식료품 점원들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냉동 식품을 다루는 사람들은 제품에 얼음이 붙어 있어 제품의 가격이 잘 찍히지 않을 경우 그것이 자신의 탓으로 여겨지는 것이 두려워 제품의 특성이나 환경에 관계 없이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했고 이렇게 해서 바코드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로러 씨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바코드를 발명했다고 말하면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이라고 가정하지만 실제로 그는 아무런 저작권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IBM 역시 이를 특허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