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중인 터키 인터넷 시장
2012년 12월 26일  |  By:   |  Economy / Business  |  No Comment

터키의 피크게임(Peak Game)社가 만든 농장경영 온라인 게임 “즐거운 농장(Happy Farm)”에서는 돼지를 키울 수 없습니다.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이죠. 와인도 마시지 않으니 포도밭도 없고, 여성 농부들은 모두 히잡을 쓰고 있습니다. 월간 게임 유저가 3,500만 명에 이르러 소위 대박 게임이 된 이 게임 유저의 절반은 터키 사람들입니다. 터키의 인터넷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06년까지만 해도 14%에 그쳤던 인터넷 보급률이 어느덧 44%까지 늘어났고, 7,500만 인구 중 30세 이하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는 젊은 인구분포 탓에 시장 전망도 매우 밝습니다. 신용카드 사용률도 유럽 평균보다 높아 온라인 결제에 필요한 환경이 잘 구축돼 있는 편입니다. 외국자본의 투자도 활발합니다. 피크게임이 이미 2천만 달러를 투자 받았고, 동네 음식점에서 주문배달을 대행해주는 사이트 예멕세페티(Yemeksepeti)도 4천 4백만 달러를 투자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공부한 젊은 세대들이 터키로 돌아와 창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터키를 넘어 근처 아랍 국가들은 물론 북아프리카와 동유럽 구소련 국가들에까지 인터넷 붐을 확산시키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인터넷 벤처 1세대들 가운데 성공한 사람들이 후발 세대에 필요한 투자를 늘려가는 등 업계 전체적으로 선순환도 일어나고 있고, 정부도 이에 발맞춰 창업 기업에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지만, 터키의 인터넷 시장은 향후 지역 경제는 물론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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