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 중동특파원 시리아 무장세력에 납치된 지 5일만에 극적 생환
미국 NBC 방송의 수석 해외특파원(chief foreign correspondent) 리차드 엥겔(Richard Engel)을 비롯한 언론인 5명이 시리아에서 친정부 무장세력에 납치된 지 닷새만에 극적으로 풀려났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월요일 밤 이들을 태운 무장세력의 차가 반군세력의 검문소를 예기치 않게 지나다가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틈을 타 반군에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납치한 무장세력은 아사드 정권에 충성하는 시아파 무장세력 샤비하(Shabiha)로 보인다고 엥겔은 말했습니다. 이들은 구타를 당하거나 육체적인 고문을 받지는 않았지만, 무장 대원이 문제가 생기면 한 명 한 명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등 시종일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무장세력은 납치된 언론인과 반군세력이 생포한 4명의 이란인, 2명의 레바논인과 포로 교환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시아파인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로부터 군사적, 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최소 4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지만 모든 언론의 취재는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방언론 기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몰래 시리아에 잠입해 전황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