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예측한 2030년의 세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는 5년마다 발행하는 보고서를 통해 2030년 세계 정세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 미국의 패권은 점차 약화될 것입니다. 대신 여러 지역 강대국들이 다툼보다는 협력을 통해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보다 다극화 체제에 가까운 모습일 것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력 여부에 전 세계의 안전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국의 경제력은 2020년대 중반에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 아시아는 인구, GDP, 군사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약진할 것입니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에 있던 권력의 중심축은 아시아로 서서히 넘어올 것입니다. EU나 일본, 러시아는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겠지만, 반대로 지역 리더(콜롬비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의 영향력은 커질 것입니다.
– 전 세계적으로 중산층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굶주림을 걱정해야 하는 빈곤층의 숫자를 배고플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중산층 인구 숫자가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산층의 증가는 식량, 물, 에너지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이어져 오히려 분쟁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기후변화는 갈수록 심각해져 지금보다 훨씬 더 재앙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러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더 큰 규모의 물난리, 더 심각한 가뭄이 지역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있어서 인류는 지금 정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 위에 열거한 내용들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은 전반적인 추세입니다. 이밖에 확률은 낮지만 실제로 일어난다면 세계질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건들로 “유로화 붕괴”, “지구적 수준의 전염병”, “파키스탄이나 북한의 핵공격”, “중국 공산당의 급작스런 붕괴” 등이 꼽혔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