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채식하기 힘든 나라 몽골의 변화
2012년 12월 6일  |  By:   |  세계  |  No Comment

몽골 인구는 3백만 명 정도입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키우는 가축 수는 3천 5백만 마리쯤 됩니다. 인구 1명당 12마리 정도의 가축이 있는 셈이죠. 희토류를 비롯한 어마어마한 양의 광물자원이 한창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몽골의 주 산업은 목축업과 낙농업입니다. 농산물 생산량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온통 고기 일색입니다. 양고기, 쇠고기, 염소고기가 1~3위고, 감자가 낙타고기를 앞질렀지만 말고기보다는 순위가 낮습니다. 고기를 빼면 먹을 게 별로 없는 나라죠. 거기에 치즈나 우유 등 유제품까지 빼고 나면 정말 채식주의자들이 먹을 수 있는 거라곤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 별로 안 신선한 야채, 과일들밖에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시화와 서구화가 조금씩 진행되면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당과 메뉴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채식 전문 식당인 Loving Hut도 수도 울란바토르에 체인점을 냈습니다. 지나치게 육식 비중이 높은 식단 때문에 몽골인들에게 심장마비나 위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채식주의자는 조금씩 늘어 어느덧 인구의 1%인 3만 명이 됐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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