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 – ②
2012년 11월 23일  |  By:   |  세계  |  3 Comments

유럽의 국경선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 지 이제 60년이 좀 더 지났을 뿐입니다. EU의 출범과 쇵겐 조약의 발효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 높게 쌓아올려졌던 담은 낮아졌습니다. 카탈루냐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이번 주말과 내후년 스페인, 영국으로부터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합니다. Guardian이 주민투표를 계기로 유럽 내에서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을 지도와 함께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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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롬바르디(Lombardy) – 이탈리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북부의 레갈 롬바르다 당은 역사상 가장 높은 26%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당을 설립한 움베르토 보시(Umberto Bossi)는 북부연맹(Northern League)을 창설해 이탈리아의 남부와 북부를 분리하자고 제안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10. 나고르노-카라바크(Nagorno-Karabakh) – 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에 있는 아르메니아 인종 집단 거주지역입니다. 소련이 해체된 뒤 아르메니아로 편입하겠다는 주민투표를 치렀다가 인종간 분쟁이 내전으로 비화됐습니다. 러시아의 중재로 1994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1991년 독립을 선언한 나고르노-카라바크는 아직 국제적으로는 독립국의 지위를 인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1. 스코틀랜드(Scotland) – 영국

2011년 스코틀랜드 의회선거에서 승리한 민족주의 정당이 2014년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12. 남 오세티아(South Ossetia) – 그루지야

1990년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사실상 독립국가의 지위를 누려오고 있지만, 그루지야와 EU는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는 국가로 러시아 군사기지가 있습니다.

13. 남 티롤(South Tyrol) – 이탈리아

이탈리아 북부의 부유한 지역으로 독일어 사용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입니다. 최근 경제위기로 몬티 총리가 지방으로 가는 교부금을 대폭 줄이겠다고 한 데 반발해 분리독립 정서가 조금씩 고조되는 지역입니다. 지금 여당은 현재의 자치권에 만족하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승리할 경우 오스트리아로의 합병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14. 트란스니스트리아(Transnistria) – 몰도바

1990년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1991년부터 2년 동안은 신생국 몰도바로부터 독립국의 지위를 얻어내기 위해 싸웠습니다. 현재 자치정부와 군대, 통화와 우편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독립국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NATO는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러시아 병력 1,200명의 철수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15. 북 키프러스 터키공화국(Turkish Republic of Northern Cyprus) – 키프러스

1974년 친(親) 그리스 쿠데타가 발생했을 때 터키가 군대를 파견해 쿠데타를 제압한 뒤 설립한 자치구입니다. 터키를 제외한 어느 나라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16. 베네토(Veneto) –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번성했던 베네치아 공화국의 중심지로 현재 베니스 지역 일대를 베네토 지방이라 부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독립에 찬성하는 베네토 지역 사람들은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