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잘못된 인수로 88억 달러 자산감액
휴렛-패커드(HP)社는 지난해 영국계 데이터 검색을 전문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노미(Autonomy)를 11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오토노미社가 자사의 재정 상황과 수익을 HP에 거짓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HP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오토노미의 가치를 88억 달러 자산감액한다고 발표했습니다. HP가 오토노미를 인수할 당시 전문가들은 연매출이 10억 달러도 안 되는 회사의 인수가격 치곤 너무 높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HP는 제 3의 기관에 오토노미사의 재정과 수익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맡겼는데, 그 과정에서 오토노미가 HP에 과거 매출액이나 사업 전망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난 겁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HP의 주가는 13%나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된 인수 협상에 대해서 책임 질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토노미 인수를 주도했던 HP 전략팀의 수장 두 명 모두 현재 HP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번 자산감액으로 인해 HP의 4분기 실적은 69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PC 판매 감소와 주식 가격 하락 등 HP에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