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이란 제재 불똥, 이웃 아프간으로 튀어
2012년 11월 15일  |  By:   |  세계  |  1 comment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주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이란과의 각종 물자 거래를 토대로 비교적 번창하던 곳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체 관세의 1/5을 책임지던 곳이었죠. 하지만 요즘 헤라트 주의 국경 검문소는 이란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란 경찰과 공장주의 박해와 차별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벌 수 없는 돈 때문에 꾹 참고 일하던 이들이었지만, 이제 이란 화폐 리알화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이란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 때문에 이란 리알 화 가치는 1년 사이에 6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란의 경제가 휘청이자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 경제도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이란이 52가지 생필품목에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내리자 공장도 일감이 떨어졌고,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데 화폐는 돌지를 않습니다. 헤라트 지역 상공인들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탄원했지만 중앙정부라고 뾰족한 해결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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