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킨스가 틀린 점과 옳은 점
이 글은 임페리얼 칼리지의 스티븐 커리가 사이먼 젠킨스의 글에 반박한 글입니다.
“사이먼 젠킨스는 이탈리아가 지질학자를 감옥에 보낸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오늘날 과학이 과도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흔한 비난을 내세웠습니다.
그의 글에서 그는 요리사와 기술자들에게 요구되는 책임과 아직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시스템을 예측하는 일에 필요한 책임을 동일하게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는 ‘확률’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그가 라퀼라의 사건에 대한 과학계의 반응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을 자세하게 다루었던 2011년 네이처의 기사를 보면, 이미 미국의 지질학자 토마스 조단은 그 지질학자들이 라퀼라의 대중에게 위험을 전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가 한 가지 옳았던 게 있다면 과학계가 대중에게 의견을 낼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영국 왕립과학원과 미국 국립 과학아카데미가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을 비난하며 낸 짧은 논평은 사람들에게 과학계는 자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과학계가 하나의 의견을 고수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사회학자 브리짓 넬리치와 지진학자 오스틴 엘리엇의 글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의미있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젠킨스와 같은 반과학주의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처는 오직 성실함과 증거에 기반한 반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