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남긴 여운
2012년 10월 13일  |  By:   |  세계  |  3 Comments

EU(유럽연합)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3년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수상처럼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금껏 이룬 업적보다 앞으로 이뤄야 할 과제가 더 많은 ‘살아있는 권력이’ 상을 받았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특히 유럽 내의 통합 반대론자들은 노벨상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럽통합은 모든 회원국의 경제적인 번영을 가져오는 데는 아직까지는 성공하지 못했고, 최근의 경제위기 이전에도 회원국들 사이의 빈부격차 문제를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20세기 말 발칸반도의 분쟁에 어설프게 개입해 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도 숨기고픈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는 더 긴 안목으로 지난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많은 전쟁으로 얼룩졌던 유럽에서 핵심국가들끼리의 전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낮은 상태이고, 남유럽과 구소련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는 데 유럽연합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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