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훔쳐갔던 티벳 불상의 재질은?
卍 문양은 나치 독일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티벳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행운을 뜻하는 표식이기도 했습니다. 1930년대 아리안 족의 기원을 찾아 히말라야 산맥을 헤집고 다니던 나치 일당은 가슴 한복판에 卍 문양이 새겨진 작은 불상 하나를 훔쳐 갑니다. 나치의 몰락과 함께 자취를 감췄던 불상은 지난 2007년 경매를 통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슈트트가르트 대학 연구팀은 이 불상이 지구상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금속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약 1천 년 전에 티벳인들이 만든 높이 24cm, 무게 10kg의 조그만 불상의 재료는 1만 5천년 쯤 전에 시베리아와 몽고의 경계지역에 떨어진 운석의 파편이었습니다. 연구팀은 니켈 함량이 유난히 높은 이 금속은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가운데서도 드문 재질이라고 밝혔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