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뭄, 전세계 올리브오일값 폭등
전세계의 올리브오일 생산량은 1년에 300만 톤 정도입니다. 지난해 스페인은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40만 톤을 생산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100만 톤도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가뭄이 이어졌고, 꽃을 피워야 할 봄에는 때아닌 서리가 덮쳐 스페인 올리브나무들이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열매를 맺은 올리브도 쪼글쪼글해 과즙이 거의 없어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자 지난 석 달 만에 올리브오일 도매가격이 62%나 껑충 뛰었습니다. 소매업자들도 가격인상 압력을 견디기 어려운 정도의 폭등이라 조만간 유럽 각국의 슈퍼마켓에 파는 올리브오일 가격도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해에는 작황이 너무 좋아 공급과잉 상태가 빚어져 올리브오일 가격이 폭락했었습니다. 농부들은 지난해 손해를 만회하려고 값이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점차 많은 사람들이 올리브오일을 먹으면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