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식비 1,200원?” 아르헨티나 통계청 억지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최근 688페소면 4인 가족의 한 달 식비로 충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1인당 하루 식비가 6페소 정도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6페소는 공식 환율로는 $1.3, 실제 환율로는 $1 남짓, 우리돈으로 1,200원 쯤 됩니다. 몇년째 고물가 행진 중인 아르헨티나에서 6페소면 비스킷 몇 조각 정도 살 수 있는 돈입니다. 통계청의 어처구니 없는 발표에 사람들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손톱만한 크기의 피자를 6페소에 파는 풍자 동영상이 나도는가 하면 INDEC 홈페이지를 해킹한 해커들은 화면에 “6페소면 홈페이지 복구에 충분하시죠?”라는 문구를 남겼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학의 전문가들도 최소 1인당 24페소는 있어야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지난 2007년부터 인플레이션 율을 비롯한 각종 수치를 조작하며 신뢰를 잃었습니다. (Econo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