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방문판매, 왜 남아공에선 잘 나갈까?
화장품 방문판매는 더 이상 ‘뜨는 분야’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사양산업에 속하는 편이죠.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 해에만 화장품 방문판매업이 29% 성장했습니다. 남아공은 업계 제1의 업체 에이본(Avon)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흑인 여성들이 주 고객이자 판매원입니다. 여성 실업률이 25%를 넘고, 대부분 일자리도 비정규직인 상황에서 화장품을 판매원은 남아공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여겨졌다는 분석입니다. 최초 가입비 75랜드(우리돈 1만 원)만 내면 까다로운 규정 없이 자유롭게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여성 판매원들의 수입은 남아공 여성들의 평균 수입보다 높았으며, 남성들의 수입과도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은행이 없는 시골 마을에서는 에이본 상품권이나 에이본에서 발행한 수표가 화폐처럼 쓰이기까지 합니다. (Econo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