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주제의 글
  • 2019년 5월 21일. 허공으로 사라진 1,000 건의 연구

    1996년, 유럽의 한 연구팀은 SLC6A4 유전자가 우울증에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이 정도의 발견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의 한 형태가 570명의 일반인 보다 454명의 우울증 환자에게 더 흔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이 유전자를 가진 이는 우울증의 확률이 높을 것이며, 따라서 우울증의 진단과 자살 가능성, 혹은 항우울제에 대한 반응 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유전자 분석이 오늘날처럼 강력하고 저렴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연구자들은 유전자가 더 보기

  • 2019년 1월 22일. 유전자, 환경, 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2/2)

    2012년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는 버지니아 로어노크에서 다음과 같이 환경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신의 성공은 누군가의 도움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당신은 인생에서 훌륭한 스승을 많이 만났습니다. 당신을 성공하게 만든 미국이라는 시스템은 많은 이들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누군가가 도로를 만들고 다리를 지었습니다. 당신의 사업은 당신 혼자 만든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이를 가능하게 해 준 것입니다. 인터넷은 스스로 발명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인터넷 회사의 이익은 정부의 기초 연구에 빚지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더 보기

  • 2019년 1월 22일. 유전자, 환경, 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1/2)

    사회정의활동가들은 “당신이 백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이점인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정체정 정치에서 유래한 이 표현이 태생적으로 가진 인종주의는 나로 하여금 “그래 나는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와 같은 반감을 가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주장이 가진 보다 깊은 의미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나는 “백인”으로 태어난 것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행운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2017년 11월에 그런 내용의 칼럼을 썼습니다. 곧, 나를 포함해 성공을 이룬 많은 사람들은 수많은 더 보기

  • 2018년 11월 21일. 형제끼리는 경쟁하고 동료들과는 협력하는 이유

    이 세상 모든 형제, 자매 관계를 가만히 살펴보면 시기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우애가 좋은 형제, 남매, 자매를 찾아보기 정말 어렵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티격태격 싸우기 일쑤죠.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서 서로 돕고 아껴주게 됩니다. 물론 세월이 더 흘러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유언장 내용을 두고 서로 얼굴 붉히고 법원을 드나들게 되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형제 관계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기제를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경쟁(competition)이 될 더 보기

  • 2018년 11월 20일. 로버트 플로민의 “블루프린트”: DNA 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가

    머지 않아 우리는 신생아에 대해 그 아이가 우울증, 불안증, 조현증에 걸릴 확률을 말할 수 있게될겁니다. 아이가 난독증일 확률, 비만이 될 확률,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도 알게 되겠지요. 이것이 바람직한 미래일까요? 로버트 플로민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는 “블루프린트”에서 이러한 지식이 우리로 하여금 실제 비만에 걸린 사람이나 우울증에 걸린 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 주장합니다. 또한, 아이들을 더 잘 키우게 될 것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 더 알맞은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 더 보기

  • 2018년 9월 28일. 유전자 검사로 인종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2014년 랠프 테일러는 워싱턴주에 위치한 자신의 보험회사를 “취약자 기업(disadvantaged business enterprise)” 인증 프로그램에 신청했습니다. 이 DBE 프로그램은 미국국토교통부가 소수자와 여성이 소유한 기업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그는 자신이 소수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90% 유럽인, 6% 아메리카 원주민, 4%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이라는 유전자 뿌리찾기 검사 결과를 제출했습니다. 테일러의 신청서는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그가 백인처럼 보인다고 판단했으며 그가 비백인 조상을 가지고 있다는 다른 증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가 제출한 유전자 더 보기

  • 2018년 6월 1일. 집단 간의 유전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2/2)

    다른 연구들도 있습니다. 유전학자 다니엘 포스투마는 7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능 검사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2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지능 검사와 학습 기간이 그 사람의 양육에 영향을 받을까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검사 결과나 시간이 또한 그 사람의 행동이나 인지능력의 어떤 측면과 관계된 무언가를 측정하지 않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리고 모든 유전자 변이의 정도는 집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즉, 서로 다른 집단이 동일한 유전자 변이를 가질 더 보기

  • 2018년 6월 1일. 집단 간의 유전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1/2)

    1942년 인류학자 애슐리 몬터규는 “인류의 가장 위험한 신화: 인종 개념의 오류”에서 인종이 유전적 근거가 없는 사회적 개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 근거로 “흑인”의 정의가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미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자신의 조상 중 한 명이라도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에서 온 이가 있을 경우 “흑인”이라고 불렸습니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조상 중에 한 명이라도 유럽인이 있을 경우 “흑인”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흑인”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 어떻게 흑인을 정의하는 유전적 근거가 있을 수 있을까요? 1972년, 더 보기

  • 2017년 11월 22일. 장수의 비밀? 어쩌면 초고령자의 유전자에(2/2)

    생일 초대 적어도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가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심지어 그에게 투자한 이들에게조차 연구 프로젝트처럼 보였고, 어쩌면 클레멘트는 자신이 오랫동안 가져온 장수에 관한 호기심 때문에 이를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저혈당 지수(GI) 야채와 견과류를 주로 먹으며 하루에 7마일을 걷는 클레멘트는 자신을 트랜스휴머니스트라 부릅니다. 그는 맥주 사업을 하는가 하면 국제 세금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미래주의자들의 잡지를 만드는 등 독특한 이력을 이어 왔습니다. 그는 죽음에 대한 혐오보다는 “건강한 삶에 대한 더 보기

  • 2017년 11월 22일. 장수의 비밀? 어쩌면 초고령자의 유전자에(1/2)

    지난해 113살로 사망한 골디 마이켈슨은 살아있을 때 많은 사람에게 장수의 비결을 말해야 했습니다. “아침 산책과 초콜릿이에요.”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살았고 한때 미국에서 최고령자였던 그녀는 그녀를 찾아왔던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90대와 100대의 노인들과 달리 110세를 넘기는, 곧 초백세인(supercentenarian)이라 불리는 이들은 대부분 죽기 전까지 질병이나 장애를 겪지 않으며, 또한 자신의 행운을 자신이 가진 습관 때문이라고 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리노이주 락 아일랜드에서 111세로 사망한 셸비 해리스는 2012년 죽기 몇 달 더 보기

  • 2017년 7월 5일. 만약 모든 유전자가 인간의 모든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1999년 한 그룹의 과학자들은 자폐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을 찾기 위해 150 쌍 형제들의 유전자를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폐증이 주요한 유전자 소수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자폐에 다수의 유전자가 조금씩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어쩌면 15개 이상의 유전자가 여기에 관여할지 모른다고 썼습니다. 20년이 흐르고 이제 사람들은 그들이 사실 우스울 정도로 작은 수를 예측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 유전학자들에게 키나 체중같은 신체적 특성, 혹은 더 보기

  • 2017년 2월 10일. [EDGE: 더 널리 알려져야 하는 과학 개념은?] 1.리처드 도킨스: 유전자에 새겨진 사자의 서(The Genetic Book of the Dead)

    (역주: Edge 재단은 매년 한 가지 질문을 정해 석학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올해의 질문은 “더 널리 알려져야 하는 과학 개념은?”입니다.) 리처드 도킨스: 진화생물학자, 옥스포드 대중 과학의 이해 명예교수, 얀 옹과 함께 조상 이야기(The Ancestor’s Tale), 저서: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어느 과학자의 탄생 유전자에 새겨진 사자의 서(The Genetic Book of the Dead) 자연 선택 이론은 모든 생명체가 말그대로 유전자를 통해 그들의 조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 유전자는 그들의 조상이 당시의 환경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