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에서 발견된 새로운 공룡
2015년 6월 12일  |  By:   |  과학  |  1 comment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사촌 격인 새로운 공룡이 웨일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웨일스에서 육식공룡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포함된 수각류 공룡의 골격 화석은 베일오브글러모건(Vale of Glamorgan) 주의 페나스(Penarth) 부근 해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맨체스터 대학, 포츠머스 대학과 웨일스 국립 박물관의 전문가들이 화석을 분석했습니다. 새로 발견된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사촌 격으로 쥐라기가 막 시작되던 약 2억100만년 전에 살았으며 전 세계의 쥐라기 공룡들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4년 봄 폭풍우가 지나간 후 닉 해니건과 롭 해니건 두 형제가 베일오브글러모건 주의 레이버노크 해변을 따라 화석을 찾다가 이 공룡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절벽의 일부가 해변으로 무너져내린 후 소형 공룡의 골격 일부가 들어 있는 암석 조각 여러 개가 떨어져 나와 있는 것이 눈에 띈 것입니다.

화석화된 뼈는 다섯 개의 암석에 걸쳐 있었으며 일부 뼈들은 연결된 채로 함께 보존되어 있었으나 일부는 아마도 사체를 먹고 사는 물고기와 성게 등에 의해 분리되어 흩어진 채로 화석화되었습니다. 암석 표본에는 성게의 유해가 함께 화석화된 채 보존되었습니다.

맨체스터 대학의 고생물학 선임강사인 존 너즈의 말입니다. “이런 종류의 공룡이 발견되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고 웨일스에서는 이런 사례가 없었습니다. 사실 웨일스에서 공룡이 발견된 것은 겨우 두번째입니다. 수각류는 다른 공룡들을 잡아먹는 포악한 사냥꾼이었습니다. 쥐라기 초기에 빠르게 진화했지만 전세계적으로 쥐라기의 지층에서 발견된 표본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며 이들 종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일부 뼈들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어린 개체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는 아직 진행중이며, 논문이 완성되면 새로운 종의 이름도 공개될 것입니다. 화석은 웨일스 국립 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플리머스 대학 고생물학 리더 (reader: 한국 대학의 교수에 해당) 인 데이비드 마틸 박사의 말입니다. “새로 발견된 공룡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작년이었습니다. 랭커셔로 가서 표본을 봤죠. 탁자 위에 진열되어 있던 것은 유럽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소형 수각류 공룡이었습니다. 석회암 조각 여러 개에 뼈가 흩어져 있었지만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상태였고, 두개골의 상당부분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빨은 작지만 아주 날카롭고 살짝 휘어 있었으며 가장자리는 아주 아름다운 스테이크 나이프처럼 톱니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발굴지를 방문했습니다. 공룡이 발견된 지층은 딱 트라이아스기가 끝나고 쥐라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퇴적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석이 트라이아스기의 것인지 쥐라기의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죠.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이것이 최초의 쥐라기 공룡이라고 확신합니다.”

작고 날씬하고 날렵한 이 웨일스 공룡의 키는 50cm 정도로 몸의 균형을 위해 긴 꼬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공룡이 살던 시기에는 남웨일스 지역이 해안이어서 기후가 따뜻했습니다. 작고 날카로운 칼날 형태를 지닌 이빨에는 톱니 모양의 가장자리가 있어서 곤충, 소형 포유류 및 다른 파충류 등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이 공룡은 많은 수의 수각류 공룡들이 그러하듯이 아마도 단순한 원시깃털이 몸을 덮고 있어서 체온조절이나 과시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깃 형태의 구조를 방어에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공룡 화석이 들어있던 암석은 쥐라기가 시작된 직후, 2억130만년 전의 것입니다. 당시 공룡은 막 다양하게 분화하기 시작했으며 웨일스에서 발견된 이번 화석은 세계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쥐라기 공룡인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이 공룡은 2억300만년에서 1억9600만년 전에 현재의 미국 남서부에 살았던 코엘로피시스와 가까운 관계입니다. 또 훨씬 후대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도 먼 친척 뻘이 됩니다.

닉 해니건의 말입니다. “이런 화석은 일생에 한 번 찾을까 말까 한 물건입니다. 화석의 두개골을 처리하면서 2억년 된 수각류 이빨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일은 정말 환상적이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Phy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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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squs_VeXy0EGdGd

    공룡학자들의 흥분이 그대로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