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톨로지는 사이비(cult)인가 (2/2)
2015년 4월 8일  |  By:   |  과학  |  2 Comments

사이언톨로지가 사이비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연방국세청은 이들을 세금을 낼 필요가 없는 종교로 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어떤 종교도 자신들의 교리를 돈을 받고 가르쳐주지는 않을 겁니다. 유대교로 개종할 때 돈을 내어야만 아브라함과 이삭에 대해, 노아의 홍수에 대해, 그리고 모세와 십계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상상해 보시죠. 카톨릭을 믿지만 수년간의 시간과 천백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고위층이 되기 전까지는 십자가와 부활을 배울 수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요? 이들은 말 그대로 자신들의 종교를 팔고 있습니다.

둘째, 사이비(cult)의 사회학적 정의는 새로운 종교적 신조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주변 사회와 크게 마찰을 일으키는가 입니다. (반면, 교파(sect)는 전통적인 종교적 믿음을 가지고 주변 사회와 마찰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저명한 종교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는 대부분의 종교는 사이비(cult)로 시작해 사라지거나 혹은 교파(sect)로 바뀌며, 교파가 된 후 다시 한 번 사라지거나 주요종교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합니다.

셋째, 사이비가 가진 다음과 같은 특징을 봅시다.

지도자에 대한 숭배: 지도자를 성인으로까지 여기도록 과도하게 찬양합니다.
지도자 무오류설: 지도자는 실존의 문제에서 사소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틀리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의문에 대한 비난: 질문하고 의심하는 행동은 처벌로 이어집니다.
절대적 진실: 지도자와 이 모임은 모든 주제에 대해 최종적인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절대적 도덕성: 지도자와 이 모임은 신도와 비신도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말합니다.
내집단/외집단 구분: 신도와 비신도를 “우리와 그들”로 이분화합니다.
상식의 상실: 신도들은 이전에는 무례하거나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여겼을 행동을 하게 됩니다.
거짓말과 숨겨진 사건들: 대중들에게 이 종교가 가진 믿음과 계획의 진짜 본질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또한 지도자의 약점이나 민망한 사건들은 감춰집니다.
경제적/성적 남용: 신도들은 재산을 기부하도록 설득되며 지도자는 하나 혹은 다수의 신도들과 관계를 가집니다.
정신 수련: 명상, 방언, 공개비난, 집단사고를 위한 반복훈련 등이 행해집니다.
책임감 상실: 지도자와 모임은 어떤 외부의 권위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고립: 신도들의 현실과의 접점을 방해합니다.
공격적 포교: 신도들에게 새로운 신도를 데리고 올 것을, 그리고 많은 기부금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설득하는 기술: 새로운 신도들을 데리고 오기위해, 그리고 신도들의 믿음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한 심리적 방법들이 사용됩니다.

넷째, 이제 탐사전문 언론인 자넷 라이트맨이 2006년 롤링스톤 지에 기고했고 2011년 “인사이드 사이언톨로지”에 밝혀놓은 사이언톨로지의 특징들을 위의 사이비의 특징과 비교해 봅시다.

–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 L. 론 허바드는 사이언틀로지를 “진실에 대한 공부”라고 정의했습니다.
– 사이언톨로지는 자신들을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라고 말하며 현재 159개국에 천만명의 신도와 6,000개의 교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2001년 뉴욕 시립대의 연구는 미국 내에서 사이언톨로지 신도는 55,000명에 불과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사이언톨로지의 전세계 신도 수는 10만에서 20만 사이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 사이언톨로지의 재산에는 여러 국가의 토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규모는 수조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사이언톨로지에 입문하는 과정은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고위직으로 갈수록 더 비밀스럽게 운영됩니다.
– 다른 종교와 달리 사이언톨로지는 자신들의 교리를 최상위의 신도들에게만 공개합니다. 이는 카톨릭에서 예수가 그들의 죄를 대신해 죽었다는 사실을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회원들은 세속과 고립되어 다른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 사이언톨로지는 자신들만의 언어, 삶의 규칙, 도덕적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강조합니다.
– “완전한 자유로 가는 다리”가 이들의 목표이며 여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12시간 30분의 “집중수업”을 받아야 하고 큰 돈이 필요합니다. 초보단계의 집중수업은 80만원 상당이며 높은 단계에서는 천만원에 이릅니다. 사람들은 보통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돈을 내게 됩니다.

사이언톨로지는 사이비(cult)일까요? 당신은 위의 정보를 통해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비의 특징 중 몇 가지가 일치해야 그 집단을 사이비로 부를 수 있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사이언톨로지가 사이비가 아니라면, 아마 어떤 것도 사이비라고 할 수 없을 것이며, 결국 사이비는 아무런 의미없는 단어에 불과하게될 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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