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서의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스타트업, ThinkUp
2015년 1월 2일  |  By:   |  IT, 경영, 세계  |  No Comment

창업가이자 블로거인 아닐 대쉬(Anil Dash)는 최근 트위터에서 자신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무엇인지를 분석했습니다. 대쉬씨의 트위터 계정은 50만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으며 테크와 언론업계에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그 역시 소셜 네트워크를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테크, 정치, 그리고 대중문화에 대한 의견을 내 놓는 도구로 활용해 왔습니다.

대쉬씨는 자신이 지난 몇 달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를 분석했을 때, 자신이 너무 전투적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오 신이시여, 저는 제 삶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제가 이런 트윗을 쓰는 데 시간을 쓰고 있었단 말입니까? 그 시간에 더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은데 말입니다.” 그는 덧붙였습니다. “제가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어떤 글을 쓰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실제로 관찰하는 것은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이후 그는 지나 트라파니(Gina Trapani)와 함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분석해 주는 스타트업인 씽크업(ThinkUp)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좀 더 사려 깊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씽크업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나 팔로워수를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잘 분석하지 않는 것들, 예를 들어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기거나 어떤 목소리나 글에 더 크게 반응하는지 등도 분석해서 사용자들에게 알려줍니다. 이런 분석이 사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난 6개월간 씽크업을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저는 씽크업이 우리가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데 필수불가결한 도구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씽크업은 사용자의 소셜 네트워크 사용에 관한 데이터가 담긴 이메일을 발송합니다. 그리고 이메일에서 소셜 네트워크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어떻게 우리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를 환기시켜줍니다. 씽크업의 목표는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덜 무례하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별 생각없이 글을 올리거나 코멘트를 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우리의 뇌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가짜 친밀성(false intimacy)을 조장하기 때문에 이는 사람들의 자기 통제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따라서 이런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종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공감없이 글을 씁니다. 이것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씽크업 덕분에 저는 제 트위터 피드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리트윗하고 팔로워수가 많지는 않지만 유용한 정보나 좋은 의견을 내는 사람들의 글을 더 많이 리트윗하고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씽크업은 사람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바꾸면 이를 알려주기 때문에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더 자주 축하를 해주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씽크업은 매 주 얼마나 자주 제가 트위터에 글을 남기는지를 알려주는데 이 정보를 통해서 저는 일주일에 800번 이상 트윗을 남기는 것과 같은 너무 과한 행동도 자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씽크업은 소셜 네트워크 하나를 분석해주는데 한 달에 5달러를 받습니다. 이것이 가치가 있을까요? 결국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서 초래할 대참사를 막는 더 나은 방법이 있긴 합니다. 바로 소셜 미디어를 그만두는 것이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소셜 미디어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구직이나 구인과 같은 활동도 소셜 미디어에서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씽크업과 같은 스타트업에게 전혀 시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씽크업은 여전히 수익을 창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13년 가을에 씽크업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1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그 이후 몇 천명을 더 모았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증가 추세는 더딘 편이고 지난가을에는 예산 문제로 직원 몇 명을 해고해야 했습니다. 씽크업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사람들에게 왜 씽크업이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의 실수로 사람들이 사과를 하거나 커리어에 피해를 입은 일이 점점 더 잦아지면서 사람들에게 왜 씽크업이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일은 조금 더 쉬워질지 모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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