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내던져진다면
2014년 8월 11일  |  By:   |  과학  |  1 comment

지구는 대기를 통해 인간을 보호합니다. 두꺼운 공기층은 태양에서 내리쬐는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며 적절한 기온과 기압을 유지해줍니다. 그러나 우주에는 이 자애로운 대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신체에 해로운 모든 것들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산소의 결핍과 체액이 끓게 되는 현상(Ebullism)입니다. 기압이 낮아지면 체액의 끓는 점은 체온 아래로 내려가며, 따라서 체액 내에는 거품이 발생하게 됩니다. 신체는 최대 약 두 배까지 팽창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피부는 충분한 탄력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몸이 터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혈액 역시 끓지 않습니다. 물론 혈액 순환에 생기는 문제는 우리를 고통에 빠뜨릴 겁니다.

또 다른 문제는 앞서 말한 산소입니다. 체내의 산소가 소모되는 데에는 약 15초가 걸리며, 그 시간 이후 우리는 정신을 잃게 됩니다. 아마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릅니다. “나는 숨을 몇 분 동안 참을 수 있는 걸요.” 그러나 우주에는 외부 기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숨을 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폐 속의 공기는 빠르게 신체 밖으로 빠져나가며, 폐에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의식을 잃었다 하더라도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몇 분이 더 걸립니다. 물론 태양으로부터의 자외선과 X 선, 감마선 등이 심각한 화상과 함께 유전자 돌연변이를 만들게 되고 후일 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신이 살아남는다면 말이죠.) 우주 공간의 기온은 매우 낮지만, 진공에서 당신의 열을 빼앗아 갈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체온은 매우 천천히 떨어집니다.

종합하면, 당신의 몸은 적당히 커지고, 화상을 입을 것이며, 유전자들은 돌연변이를 겪고, 당신은 정신을 잃으며, 폐는 찢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도 당신에게는 아직 1~2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분명히 누군가 당신을 구하러 올 겁니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IF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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