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딥마인드 인수를 바라보는 세가지 단서
2014년 2월 3일  |  By:   |  Economy / Business, IT  |  1 comment

구글은 지난 주 인공지능회사 딥마인드(DeepMind)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런던대학의 매튜 히깅스는 이 인수를 세가지 단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1. 구글이 이미 알고 있는 것:

구글의 자신의 제품들에 이미 다양한 인공지능을 적용해 왔습니다. 무인자동차, 구글 글래스의 음성인식, 검색엔진의 예측기능과 페이지-랭크 알고리듬 등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딥마인드와 같은 인공지능 연구회사의 인수는 자연스런 수순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은 구글의 이 인수가 과연 자신들이 가진 기존의 인공지능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인지 또는 새로운 첨단 인공지능 분야의 개발을 위한 것인지 일 겁니다. 나는 후자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구글은 인류의 눈 앞에 놓여 있는 가장 큰 연구주제 중의 하나인 인공지능의 문제를 해결할 자금과 동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딥마인드가 지금까지 연구해 온 것:

기본적으로 딥마인드가 가진 기술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공동 창립자인 데미스 하사비스의 최신 논문을 통해 이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의 가장 최근의 논문들은 다음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 어떻게 우리는 자신의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가 2) 어떻게 우리는 다른 이들의 행동을 예측하고 인식할 수 있는가 3) 어떻게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상상하는가.

인간은 정보를 추상화(abstraction)를 통해 축적하고 관리합니다. 구글은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과 지도 정보, 서로 다른 언어의 번역결과 등, 자신이 가진 자료를 대략적인 추상화를 통해 정리해 왔습니다. 이 정리된 자료들이 하사비스의 연구에 더해질 경우 다양한 인공지능이 가능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앞으로 구글이 생각하는 것:

구글은 최근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을 기술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는 구글이 로봇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또 네스트의 인수는 스마트 홈을 통해 우리의 모든 일상에 구글의 기술을 적용시키겠다는 뜻을 알려줍니다. 딥마인드는 이러한 분야들에 새로운 수준의 인공지능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컴퓨터를 만드는 것은 앨런 튜링 이래 인공지능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공상과학소설의 기대들과는 달리 이에 대한 연구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여년동안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과 뇌에 대한 이해의 수준은 급격히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회사 중의 하나가 이 문제를 자신들의 다음 목표로 여기고 있습니다. 20세기가 물리학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인공지능의 세기가 될 것입니다.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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