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식품에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을 명시하는 것이 나쁜 정책인가
2013년 9월 9일  |  By:   |  과학  |  12 Comments

지난 6월, 코네티컷과 메인주는 유전자재조합생물(GMO)로 만들어진 모든 식품이 이를 명시해야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에서는 같은 법안 – 제안 37 – 이 51.4%의 반대로 겨우 부결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농업이 시작된 이래 농작물의 유전자를 바꿔왔습니다. 식물이나 동물을 선택적으로 교배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바람직한 품종을 만들었습니다. 야생의 거친 잡초들이 먹을만한 농작물로 바뀐 것은 선조들의 노력 때문입니다. 지난 20년간 미국인들은 과학자들에 의해 가뭄과 병충해에 강하도록 변형된 농작물을 먹어왔습니다. 오늘날 미국에서 가공되는 음식의 70%는 변형된 유전자를 가진 재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GMO 를 명시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GMO는 위험하다’는 잘못된 상식을 더 강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고등과학협회(AAAS), 세계보건기구(WHO), 그리고 특별히 더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연합(EU)까지도 GMO가 다른 식품에 비해 더 위험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히려 전통적인 교배방식이 두 식물의 유전자를 무작위로 섞었다면, 오늘날의 유전공학은 대부분의 경우 예측가능한 유전자조합을 만들어냅니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시중의 모든 GMO 식품의 독성과 앨러지효과를 검사해 왔으며 아직 이들에게서 이러한 부작용이 발견된적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GMO 라벨이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1997년 EU가 이 라벨을 요구하자 2년만에 유럽의 모든 식품제조사는 자신들의 원료에서 GMO를 제외했습니다. 오늘날, 유럽의 슈퍼마켓에서 GMO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미국에서 GMO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결과를 원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 모든 사람들은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GMO가 아닌 농작물들은 더 많은 물과 더 많은 방충제를 요구하고, 따라서 이들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그 결과 우리는 불확실한 이득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됩니다. 사설연구소인 노스브리지 환경경영연구소는 지난 해 캘리포니아에서 ‘제안37’ 이 통과되었다면 가구당 식비는 연간 400$(약 45만원)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이를 위해 농부, 식품제조사, 판매업자들은 그들 제품의 “자연스러운 정도”를 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GMO 식품에 대한 반대는 개발도상국에 특히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인도의 농부들이 GMO 작물에 의해 생산량을 24% 늘였으며 이들의 이익 역시 50% 증가했음을 밝혔습니다.

GMO는 비타민 A의 부족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A의 부족에 의해 매년 전세계 50만명의 어린이는 시력을 잃으며, 이들 중 절반은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황금쌀(Golden Rice)은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쌀이며 이는 가난한 나라의 비타민 A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린피스와 다른 반 GMO 단체들은 이 쌀이 필리핀, 인도, 중국에서 재배되지 못하도록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집단행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타민 A 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여러 GMO 농작물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공공의 지지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6억명이 주식으로 삼고 있는 카사바의 신품종은 기존의 품종에 비해 30배의 베타카로틴, 4배의 철분, 그리고 더 높은 단백질 및 아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옥수수 신품종 역시 기존 옥수수에 비해 베타카로틴 169배, 비타민 C 6배, 그리고 두 배의 엽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20여개 주에서 GMO의 명시에 대한 법안이 대기중입니다. 이들 법안에 대한 결정은 단순히 우리의 안전에 관한 결정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앞으로 인류에게 큰 이득을 안겨줄 수 있는 기술을 우리가 계속 개발할 것인지, 또는 근거없는 공포에 의해 이 기술의 개발을 금지할 것인지가 걸려있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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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s://www.facebook.com/ncross42 HeeWon Lee

    GMO 식품의 맹점을 잘못 짚으신 것 같습니다..
    이미 언급하신대로 각종 동식물의 유전자조작은 인류의 발전과 더불어 함께 했습니다.
    최근에 GMO 식품이 문제되는 이유는 GMO종자의 특허독점으로 인한 토산종의 멸종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KBS 스페셜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http://cluster1.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1PKvf&fldid=BMcn&contentval=0000rzzzzzzzzzzzzzzzzzzzzzzzzz&nenc=&fenc=&q=&nil_profile=cafetop&nil_menu=sch_updw
    2. GMO 특허 90% 독점 몬산토, 국내 종자시장 노린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306/h2013060720302221950.htm

    • https://www.facebook.com/ncross42 HeeWon Lee

      KBS 영상은 유투브에 가시면 직접 확인가능하십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oXySu2o3s8

      • http://veritaholic.wordpress.com veritaholic

        이희원님, 좋은 의견과 자료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그리고 제공해주신 자료에서처럼 GMO에 대한 찬반은 실제 현실에서의 보다 복잡한 이슈들, 즉 유전자 특허의 문제, 생태계에 끼칠 영향, 그리고 개도국의 민중후생에 끼치는 장기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찬반 양측의 주장과 의견이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양측 모두 보다 효과적인 설득의 방법으로 GMO가 당신의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꼭 이들의 본의가 아니더라도 강조하게 되는 상황이며, 이런 점으로 인해, 위와 같은 글, 곧 GMO가 GMO를 섭취하는 당신의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견이 하나의 과학적 상식으로써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의 글이 사람들로 하여금 GMO에 대한 보다 깊은 논의를 가능하게 만들것인가, 또는 GMO에 대한 무비판적 찬성을 유도할 것인가는 독자가 가진 기존의 편견과 현재의 관심사, 여유등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문제이며 여기에 저희의 어떠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자면, 저희는 GMO 에 대한 무비판적 찬성을 이끌어내는 것을 의도하고 있지 않으며, 저희의 기존 글들 중에는 유전자 특허나 특허제도의 허와 실 등의 주제들 뿐만 아니라 자본과 노동의 불평등, 권력자와 민중의 불평등, 국가간의 불평등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계급과 소수자 문제에 대한 다수의 글들이 있으며, 저희는 전 세계의 다양한 소식에 기반하여 보다 진보적이고 평등한, 또 다양성과 합리성을 가진 세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단지 저 자신은 과학자로써, 당위가 사실을 결정지어서는 안되며, 반대로 사실이 당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근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GMO에 대한 일반대중의 공포와 (공포는 그 자체로 건강에 해를 끼칩니다), 라벨링과 같은 이런 공포를 이용한 마케팅에는 작은 걸림돌이 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지는 않았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Yuseol Song

          GMO를 표시하는 것이 왜 ‘공포를 이용한 마케팅’인가요? 식품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되, 잘못된 공포나 불안감이 있다면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교육과 홍보를 통해 바로 잡으면 되지 않을까요? 아예 GMO 가 들어갔는지 모르게 하는게 해결책은 아닐거 같은데요

      • 서장원

        궁금한게있습니다.
        윗 분께서 GMO식품의 문제점이 토산종의 멸종화 라고 언급하셨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GMO에 대하여 유전자를 ‘조작’하였기때문에 몸에 나쁠수도 있다고 인식을 하고있습니다. 실제로 GMO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인체에 치명적인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까요?

      • http://veritaholic.wordpress.com veritaholic

        서장원님, 질문 감사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GMO에 대하여 유전자를 ‘조작’하였기때문에 몸에 나쁠수도 있다고 인식을 하고있습니다.”

        –> 모든 음식은 나쁠 수 있습니다. GMO의 유전자의 ‘조작’자체가 이들이 다른 음식에 비해 더 나쁠 가능성을 현격하게 높이지는 않는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GMO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인체에 치명적인 직/간접적 영향을 끼칠까요?”

        –> 이 질문에 이분법적 확답을 증거와 함께 내놓을 수 있는 사람/단체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치명적인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다’라는 말을 먼저 조작적으로 정의해야 할 것입니다. 질문의 의도를 상식의 선에서 파악하고 여기에 답하자면, 바로 윗 질문에 대한 대답과 같이, ‘GMO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인체에 치명적인 직/간접적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YounJung Choi

    페퍼민트뉴스를 통해 세계의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시는 노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개인적으로 처음 접하는 신문사라 어떤 논조를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본 기사는 상당히 논란의 여지가 많은 기사 같습니다.

    ‘GMO제품을 라벨로 표기하는 것은 GMO가 건강에 위험하다는 오해(misconception)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표시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는 논리는 상당한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GMO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계속해서 뜨겁게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인데 그것을 오해라고 단정지은 점,
    또 쓸데없는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위해 표기하지 않는것이 정당하다는 것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것이자 무지한 대중을 위해 박식한 그들이 미리 위험성을 제거해주겠다는 오만함으로 들리며 그 사이에 개입될 수 있는 수많은 관련업계의 로비와 권력의 불투명함이 느껴집니다.
    또 GMO아닌 농작물들은 추가비용이 많이 들게 되어 가구당식비가 올라간다는 것은 그것이 정말 제대로된 통계(통계는 항상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될 수 있으니까요)인지도 의심스러우며, 저비용에 가치를 둔 미국에서 시작된 ‘저렴한’ 패스트푸드와 넘치는 가공식품들이 세계적으로 비만과 건강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킨 주된 요인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이 기사가 상당히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며(개인적으로는 미국 식품회사들의 로비에 의한 기사가 아닐까 싶은), 말씀하신대로 이와는 다른 관점의 기사또한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기사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페퍼민트뉴스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으며 이 기사는 Scientific American의 내용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단지 이 기사가 제가 알고 있는 부분과 많이 다른 점이 있어서 이것을 100%로 받아드릴 분 들이 계실까봐 그렇지 않은 관점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 http://veritaholic.wordpress.com veritaholic

      안녕하세요 최윤정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 의견은 위의 이희원님과 서장원님의 의견에 대한 답변에 잘 나와 있습니다.

      단지, 말씀하신 소비자의 알 권리의 경우, 무언가를 표시하는 것 자체가 그것을 표시하지 않는 것보다 절대적인 선은 아니며, 보다 중요한 것은 표시하려는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라는 사실(이것이 곧 이 글의 내용에 가깝습니다), 또 무지한 대중과 박식한 그들이라는 프레임 역시, 오늘날 모든 사회제도가 이러한 정보비대칭에 의한 권력관계에 절대적으로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설득력있는 문제제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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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angerlook

    대중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기사네요.
    GMO를 금지해라 말라가 아니라, 소비자의 알 권리를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무언가 숨기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쟤네들은 모르는 게 나아” 라고 대중을 개돼지 취급하는 사람일 겁니다.
    만약 왜 하필 GMO정보만 공개하냐고 울부짖고 싶으시다면, 가능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세요.
    더 많은 정보공개는 유해한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세요.

    대중은 멍청해서 괜히 공개했다가는 오히려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메르스 사태 때도 정보 공개를 안했죠.
    ‘니들은 멍청해서 괜히 알았다가 니들에게 손해만 가니깐 그냥 닥치고 내가 주는대로 먹어라.’
    결국 이 소립니다.
    돈 내고 사먹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하게 하세요. 니가 내 판단 대신 해줄 생각 하지 말고요.
    그게 바로 독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