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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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일. [필진 칼럼] 기후 재앙과 불평등이 빚어낸 환경 인종주의
영화 “기생충”에서 폭우가 내린 밤은 이야기의 절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지대가 낮고 배수 시설이 열악해 비만 좀 오면 쉽게 침수되는 지역에 사는 주인공의 가족에게 폭우는 일상을 완전히 파괴하는 재난이지만, 언덕 위 고급 주택가 주민들에게 평소보다 조금 많이 내린 비는 미세먼지를 씻어 내려주는, 고맙기까지 한 기상 현상일 뿐이었죠. 폭우는 두 가족이 처한 상황을 극단적으로 대비시켜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했습니다.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8월 말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아직도 루이지애나주에서만 50만여 더 보기 -
2022년 2월 17일. [필진 칼럼] 허리케인 아이다와 카트리나
원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글을 월, 수, 금 올리는데, 이 글은 하루만 지나도 시기를 놓칠 것 같아서 화요일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친구와 나눈 카톡 대화로 글을 시작했던 건 지금 봐도 조금 어색하긴 하네요. 소개하고자 했던 얘기는 전혀 가볍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라크 전쟁 때문에 카트리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미국, 빈부 격차에 따라 똑같은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가 너무 달라지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야 잘 사냐, 태풍 큰 거 온다던데 너 괜찮아?” “응? 더 보기 -
2014년 3월 27일. 세계에서 가장 자연재해 위험이 높은 지역 10곳
자연재해의 위험에 가장 심하게 노출돼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인명피해 뿐 아니라 재산피해까지 고려하면 보험회사들에게 이 문제는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중대 사안입니다. 한 재보험회사가 전 세계 주요도시 616곳을 대상으로 지진, 허리케인, 태풍, 폭풍해일, 지진해일 등 갖은 자연재해의 위험도를 측정했습니다. 특정 도시보다도 자연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지역과 그 지역 내에 있는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순위를 매겼습니다. (보고서 원문) 10. 테헤란 (이란) 많은 사람들이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산 안드레아스 단층이 가장 위험한 지진 더 보기 -
2012년 12월 24일. 美 2012 기상재해로 인한 재산피해 1980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 한 해 재산피해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는 대규모 기상재해가 모두 11차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그 횟수는 14차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각각 1천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남긴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와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대형 가뭄 탓에 총 피해액은 지난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11차례 기상재해 가운데 돌풍과 호우가 7번, 허리케인이 2번, 가뭄과 산불이 1번씩 있었습니다. NOAA는 올해 피해액의 총합을 여전히 집계하고 있습니다. 1930년 미국 건조지대 가뭄 이후 최악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