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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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보르도 와인 사라지고 샤또 옐로스톤 등장?
국제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연구결과 기후변화로 향후 수십 년 안에 전 세계 와인생산지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들의 생산량이 2050년이면 현재의 1/3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입니다. 프랑스 보르도와 론,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은 무려 85%, 나파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 캘리포니아도 70%, 호주 남부 해안지역도 74%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후가 바뀌어도 포도를 기를 수는 있지만, 최적의 환경을 유지해주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가 많아질수록 비용이 크게 오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아예 포도를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지역이 새로 각광을 더 보기 -
2013년 3월 25일. 프랑스 사람들은 왜 우울할까?
파리 경제학교의 클로디아 세닉(Claudia Senik) 교수는 다음달 영국 런던의 왕립경제학회(Royal Economic Society)에서 “프랑스인들은 어려서부터 부정적인 면을 배우고 우울함을 학습하면서 불행해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치만 놓고 비교해 보면 프랑스인들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사람들보다도 비관적입니다.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프랑스의 자살율은 핀란드에 이어 2위고, 30~39세의 경우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입니다. 다른 나라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그 나라 사람들보다 대체로 비관적이고 우울했으며, 프랑스로 이민 온 다른 나라 사람들은 처음엔 프랑스인들보다 더 보기 -
2013년 3월 1일. 佛, 여전히 소외 받고 있는 방리유
세브랑(Sevran)은 파리 북동부 근교에 위치한 인구 5만 명 남짓 되는 작은 도시입니다. 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알제리, 모로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고, 3/4이 정부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돈으로 하루를 사는 사람들의 비율은 36%로 프랑스 전체 평균보다 세 배나 많은 전형적인 방리유(banlieues) 지역입니다. 지난 2005년 이른바 ‘방리유 사태’로 일컬어진 젊은 이민자들의 대규모 폭동 이후 프랑스 정부는 총 440억 유로(우리돈 63조 원)를 들여 9년에 걸친 방리유 재건에 나섰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美 CEO, 프랑스 노동자 일 습관 비판
타이어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인 타이탄 인터내셔널(Titan International Inc.)의 CEO 모리스 테일러 (Maurice Taylor)는 한 때 프랑스 북부 지역에 타이어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가 철회한 뒤 프랑스의 노동 문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프랑스 정부와 노동조합이 말만 할 줄 알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프랑스 노동자들은 거의 일을 하지 않고 높은 임금만 받으려 한다고 신문 기고를 통해서 비판했습니다. 타이탄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적자를 내고 있던 타이어 공장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노동자들이 동료들의 해직을 더 보기 -
2013년 2월 19일. 하버드 경제학자, 유로 국가 경기 침체 해결 방안 제시
지난해 11월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경제 회복을 위해 사업자 세제 혜택과 판매세(sales tax) 증가를 제시했습니다. 이 정책들은 하버드 경제학과의 기타 고피내쓰(Gita Gopinath) 교수가 최근 공저자들과 ‘재정적 평가절하(Fiscal Devaluation)’라는 논문에서 주장한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도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하버드 대학에서 정년(tenure)을 보장 받은 고피내쓰의 이론은 공통 화폐인 유로를 쓰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이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는 한 경기 침체시 국내 통화를 평가절하해서 수출 경쟁력을 얻는 전략을 쓸 수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2월 18일. 프랑스로 진출하는 미국 맥주
미국의 대표적인 크래트프 맥주(소규모 독립적인 맥주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이 범주에 들기 위해서는 한해 생산량이 600만 배럴 이하여야 함) 브랜드인 브루클린 라거(Brooklyn Larger)가 프랑스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맥주 소비가 이탈리아 다음으로 낮습니다. 전체 주류 시장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16%로 2/3를 차지하고 있는 와인에 한참 뒤쳐져 있습니다. 과거에 몇몇 미국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가 프랑스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맥주 중에서 그나마 살아남은 것이 버드와이저인데, 이는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자회사 더 보기 -
2013년 2월 11일. 프랑스 공산당 ‘망치와 낫’ 문장 버렸다
프랑스 공산당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망치와 낫’ 문장을 버리고 유럽의 범 좌파를 상징하는 오각형 별 문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당원들에게 발급되는 새 당원증에 새로운 문장이 쓰일 예정입니다. 프롤레타리아 노동자(망치)와 농민(낫)을 상징하는 문장은 세계 여러 공산당이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공산당 내 전통주의자들은 당의 이번 결정을 “당의 역사성과 계급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피에르 로랑 당 사무총장은 망치와 낫 문장은 더이상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대의 공산주의자들과 좌파들에게는 새로운 더 보기 -
2013년 1월 23일. 프랑스의 말리 개입, 주민들의 반응은?
프랑스군의 개입으로 말리 정부군이 중부 두 개 도시 디아발리(Diabaly)와 두엔차(Douentza)를 탈환하면서, 말리 북부를 장악한 무장 이슬람주의자들의 확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프랑스군의 장갑차가 디아발리에 들어서자, 주민들은 프랑스 국기와 말리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지난 주, 반군이 수도에서 27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디아발리를 장악하자 프랑스는 수도에 살고 있는 자국 시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북부 반군 주요 거점에 대한 공습을 강행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와 같은 개입이 반서구 감정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고, 수 십 명의 사망자를 낸 더 보기 -
2013년 1월 18일. 맥도날드, 프랑스에서 ‘맥바게트’ 판매 시작
맥도날드 프랑스 지점들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인 바게트로 만든 샌드위치 ‘맥바게트(Casse Croute)’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맥바게트는 따듯한 상태로 판매됩니다. 미슐렝 가이드로부터 별 세개를 받은 레스토랑의 요리사 삐에르 코프만(Pierre Koffmann) 씨는 빵은 따뜻한 상태일 때가 항상 더 맛있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킨 맥바게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 놓았습니다. 맥바게트는 보통 바게트 샌드위치에 비해 첨가되는 것들이 많으며 칼로리도 높습니다. 심지어 맥도날드의 대표 상품인 빅맥(BigMac) 햄버거가 510 칼로리인데, 햄과 치즈가 들어간 맥바게트는 605 칼로리입니다. 더 보기 -
2013년 1월 16일. 이코노미스트의 프랑스의 정치 언어 해석
이코노미스트의 데스크에 프랑스 정치인들이 쓰는 용어의 진짜 뜻을 소개한 책이 배달되었습니다. 프랑스 정치인들은 좌우를 불문하고 애매한 완곡어법을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당 소속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는 ‘민영화’라는 단어를 한 번도 쓰지 않고도 그 어떤 우파 총리보다 더 많은 기업을 민영화시켰습니다. 조스팽 전 총리가 선호한 표현은 ‘자본 개방’이었습니다. 사회당 올랑드 정부의 화법에 혼란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 표현을 소개합니다. Sécurisation de l’emploi (고용 안정성 확대):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한 더 보기 -
2013년 1월 15일. 佛 파리서 수십만 명 시위 “동성애자들의 결혼, 입양에 반대”
파리 에펠탑 광장을 메운 수십만 명의 시위대들은 올랑드 대통령과 사회당 의회가 6월까지 입법화하겠다고 밝힌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입양 허용안에 반대한다며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프랑스 내 가톨릭 교회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참가자들은 교회에 다니는 보수적인 집안의 가족들은 물론, 무슬림들과 동성애자들까지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유명 코메디언 프리짓 바조(Frigide Barjot)는 올랑드 대통령이 법안 상정 계획을 접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 대부분은 동성애자들의 성 선택권을 존중하지만 남성과 더 보기 -
2012년 12월 25일. 佛 사회당 내무장관 마누엘 볼, 좌파 사르코지?
지난 5월 야심차게 출범한 프랑스 사회당 올랑드 정부의 지지율은 유로존 경제위기와 갈팡질팡 하는 경제정책 속에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총선에서 승리하며 출범한 사회당 내각의 인기는 더 형편 없습니다. 그런 사회당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단연 올해 49살인 마누엘 볼(Manuel Valls) 내무장관입니다. 카탈루냐 출신 예술가의 아들로 태어난 볼은 지난해 사회당 대통령 경선을 통해 당 내에서는 금기시되던 개혁안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정부지출을 늘리는 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사회당 정신 차려야 한다”, 심지어 당명을 바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