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주제의 글
  • 2017년 1월 31일. 칼 세이건의 예언

    사람들이 포퓰리즘을 옹호하는 사악한 ‘전문가들’을 조심해야만 했던 2016년은 많은 이들에게 잊고 싶은 한 해였습니다. 만약 누군가 이런 일을 예견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권력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이런 시기를 미리 내다봤던 듯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언급한 것처럼, 칼 세이건은 1995년 출간한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The Demon-Haunted World: Science as a Candle in the Dark)”에서 마치 2016년을 예견하는 듯한 내용을 남겼습니다. 전체 단락을 한 번 인용해 보죠. “과학은 단순히 지식의 집합이 더 보기

  • 2016년 12월 21일. (1996년 12월 21일 부고) 칼 세이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천문학자, 62세로 세상을 하직하다

    (역자 주: 아래는 1996년 12월 21일 뉴욕타임스에 올라온 칼 세이건의 부고 기사입니다. 칼 세이건의 20주년 기일을 맞아 이를 소개합니다.) 텔레비전과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우주의 경이를 알리는데 앞장 섰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가 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어제 시애틀에 위치한 프레드 허친슨 암 병원에서 향년 62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병원의 대변인 수전 에드몬드는 그의 사인이 골수이형 증후군(myelodysplasia)의 합병증인 폐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병을 2년 간 앓아 왔으며 지난 1995년 4월 이 병원에서 더 보기

  • 2016년 11월 1일.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과학자의 견해”

    (역자 주: 아래 서평은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2006년 11월, 그의 아내 앤 드루얀에 의해 출간된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에 대한 당시의 서평입니다. 한국어판은 동명의 제목으로 사이언스 북스에서 2010년 출간되었습니다.) 하늘에 흩뿌려진 “수십억” 개의 별들과 우리 머릿속에 있는 “수십억” 개의 뉴런 연결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라고 말하던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코넬의 천문학자이자 “에덴의 용”, “콘택트”, “창백한 푸른 점”,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등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더 보기

  • 2012년 12월 14일. 파리돌리아: 엉뚱한 곳에서 사람의 얼굴을 찾는 현상

    몇 년 전 이베이에서는 성모마리아 얼굴이 나타난 10년 된 치즈 샌드위치가 약 3천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렇게 임의의 의미 없는 그림이나 소리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심리현상을 “파리돌리아(Pareidolia)”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잘못”을 뜻하는 그리스어 “파라(para)”와 “그림”을 뜻하는 “에이돌론(eidolon)”으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 파리돌리아 현상은 임의의 자료에서 의미를 발견하려는 현상인 “아포페니아(apophenia)”의 한 특수한 형태입니다. 가장 유명한 파리돌리아의 예는 예수를 감싼 이후 그의 형상이 남은것으로 알려진 “투린의 성의(Shroud of Turin)”입니다. 이 외에도 1976년 바이킹이 찍은 화성의 표면에서 더 보기

  • 2012년 10월 23일. 보이저: 우주의 항해자

    보이저 1호와 2호가 지구를 떠난지 35년이 지났습니다. 두 우주선은 이제 태양계의 끝자락에 도달했습니다. 가디언紙는 보이저호와 관련된 사진들을 모았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저 1,2호에 모두 탑재된 지구의 언어와 문화가 담긴 황금 레코드판, 이들의 출발 장면, 목성의 움직이는 폭풍인 대적반, 목성의 위성인 이오의 화산에서 불꽃이 분출되는 장면, 목성의 또다른 위성인 에우로파의 얼어 붙은 바다, 망치에 찍힌 듯한 천왕성의 위성 미란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해왕성, 토성과 목성의 띠, 그리고 태양계의 끝자락에서는 하나의 점으로만 보이는 금성, 지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