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주제의 글
  • 2023년 7월 4일. [뉴페@스프] ‘마약과의 전쟁’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8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중독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외래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중독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중독 이외의 문제로 병원을 찾아온 경우입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 더 보기

  • 2022년 9월 16일. [필진 칼럼] 질병을 앓는 이에게 공감하는 법에 관하여

    큰 병을 앓게 된 사람들이 병으로 인한 육체적인 괴로움 외에 공통적으로 꼽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신적인 고통과 더불어,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인데요, 가족과 친구의 존재는 어려운 상황에서 심리적 지지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쁜 의도가 없는) 배려 없는 말과 행동이 환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지난달 초, 워싱턴포스트는 암 환자와 대화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에 관한 칼럼을 실었습니다. 암 생존자인 필자는 칼럼 서두에 각종 “나쁜 예”를 소개합니다. 처음 만난 더 보기

  • 2019년 4월 29일. 의료계의 번아웃 증후군, 치료법은 공감과 연민

    뉴저지 주 쿠퍼대학병원의 진료부장이자 중증치료 전문가인 스티븐 트레제키악 박사는 다정다감한 의술의 신봉자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의학을 철저한 과학으로 보고 접근하는 타입이었죠. 하지만 앤서니 마짜렐리 병원장이 가져온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장은 최근 의료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번아웃 증후군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 치료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시했죠. 병원장이 트레제키악 박사에게 내린 연구 과제는 구체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은 “의술에 더해 연민과 인정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환자와 의사의 웰빙에 측정가능한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3)

    2부 보기 도대체 동물은 어떤 식물이 약효가 있는지를 처음에 어떻게 알았을까요? 가장 근원적인 수수께끼 같은 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비얄바는 기생충에 감염된 양이 그렇지 않은 양에 비해 목초지에 풀어놨을 때 먹어본 적 없는 풀을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보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neophobia)”이라 부르는 습성이 모든 동물에게 있기 마련인데, 양들은 아프고 나니 이 습성을 자연히 조금 버리고 모험을 택한 듯했습니다. 즉, 어떤 맛일지 모르니 좀 걱정은 되지만,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2)

    1부 보기 이렇게 동물이 스스로 처방을 내리고 치료하는 행동은 때가 되면 번식을 하고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아 먹는 것처럼 결국 본능적인 행위일까요? 아니면 동물이 경험을 통해 익힌 기술일까요? 저와 이야기를 나눈 과학자들은 조심스레 이러한 자가 치료가 자연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처럼 의학 지식을 발전시키고 나눠 병을 분석하고 치료를 표준화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가 아플 때 약효가 있는 식물을 제때 먹은 동물이 그렇지 못한 동물보다 생존율이 높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 행동이 퍼지게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1)

    침팬지 차우시쿠(Chausiku)는 어딘가 앓던 것이 분명합니다. 한창 건강한 나이인 30대의 차우시쿠는 부드러우면서도 자식 사랑이 극진한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나무 안쪽에 작은 공간을 찾아 한동안 누워만 있는 겁니다. 평소 같으면 늘 곁에 두었을 아들 침팬지 초핀(Chopin)마저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둔 채 차우시쿠는 계속 휴식을 취했습니다. 차우시쿠가 쉬는 동안 무리의 다른 암컷 침팬지가 어린 초핀을 돌봐줬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누워 있다가 나무에서 내려온 침팬지 차우시쿠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차우시쿠는 곧 과학자 마이클 더 보기

  • 2017년 4월 28일. “디지털 치료”가 실제 약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앱이 약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이는 최근 떠오르는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의 핵심 질문입니다. 곧, 앱이 약만큼 한 사람의 건강을, 더 낮은 비용과 부작용의 위험 없이, 향상시킬 수 있는가 하는 뜻입니다.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 혹은 “디지수티컬(digiceuticals)”은 실리콘 밸리의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스마트폰을 통한 의료행위의 기회로 바라보면서, 새로운 성배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투자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는 디지털 약을 화학 기반 약, 단백질 기반 약의 뒤를 잇는 의학의 제 3의 물결로, 특히 시장에 내놓기 더 보기

  • 2016년 3월 4일. 의학의 새로운 차원

    15세기 초, 한 새로운 그림 기법이 서유럽을 휩쓸었습니다. 그것은 투시 원근법이라는 것으로, 사각형의 마주보는 변들을 연장했을 때 이들을 한 점으로 모이게함으로써 3차원 물체를 2차원 평면위에 그릴 수 있게 한 기법이었습니다. 이로써 그림은 더욱 현실적이 되었고,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그 기술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의학 분야에서 이와 유사한, 차원의 확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지난 수십년동안 축적된 의학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차원은 바로 시간에 대한 것으로 곧, 처치가 하루 더 보기

  • 2016년 2월 11일. 생각으로 병이 낫는 것이 가능할까요? (2/2)

    1부 보기 Q: 당신은 지금까지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나요? A: 한번은 두통 때문에 인터넷으로 가짜 약을 주문했고, 정말로 20분 만에 그 끔찍한 두통이 사라진 적이 있어요. 하지만 이것이 과학적인 테스트는 아니죠. 약과 무관하게 그 두통은 사라졌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를 낳는 동안 다른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도 느꼈어요. 특히, 내가 처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원래 알고 지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산파로 나를 도와주었을 때가 더 보기

  • 2014년 11월 17일. 구글의 암 진단용 나노입자

    구글은 나노기술을 사용해 암을 진단할 계획이라 발표했습니다. 나노기술은 무엇이고, 치료에는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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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6월 11일. 세 명의 부모를 가질 아기

    미토콘드리아는 음식과 산소로 에너지를 만드는 작은 발전소로 거의 모든 세포속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약 6,500명 중 한 명의 아기는 이 미토콘드리아에 어떤 문제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아기들이 가질 수 있는 질병에는 당뇨, 청각 장애, 근육쇠약증, 점진적 시각장애, 간질, 간 기능 장애, 치매 등이 있습니다. 어떤 아기들은 출산 후 곧 사망합니다. 그보다 운이 좋은(?) 아기들은 평생 질병을 달고 살아갑니다. 한 때 그런 질병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이를 치료할 방법을 더 보기

  • 2014년 2월 5일. 언브레이커블: 암에 걸리지 않는 인간을 찾아서

    나이트 샤이아말란 감독의 영화 “언브레이커블”은 온 몸이 유리처럼 잘 부서지는 병을 가지고 태어난 사뮤엘 L 잭슨이 슈퍼 히어로를 찾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에서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나같이 약한 사람이 존재한다. 내가 만약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 중에 한 쪽 끝에 서 있다면, 세상 어딘가에는 나와 정반대의 사람, 곧 병들지 않고, 다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질문은 오늘날 암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가진 질문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암과 관련된 것으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