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주제의 글
  • 2017년 8월 28일. 2시 15분 기상, 하루 6시간의 출퇴근길

    셰일라 제임스 씨의 일주일은 월요일 새벽 2시 15분에 시작됩니다. 직업이 제빵사나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문제는 제임스 씨가 보통의 사무직 회사원이라는 점이죠. 올해 62세인 제임스 씨는 미국 정부 기관에서 공공보건 자문으로 일하면서 연간 81,000달러(약 9,000만 원)를 법니다. 그런 그녀가 새벽 2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비싼 집값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집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80마일 떨어진 근교 스톡튼으로 이사를 간 이후, 그녀는 매일 아침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두 번의 더 보기

  • 2017년 4월 27일. [칼럼] 주택에 대한 보편적인 권리, 그저 유토피아적 이상일까요?

    우리가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을까요? 일례로 무상 중등 교육은 오늘날까지도 뜨거운 논쟁의 주제입니다. 중등 교육이 의무화되기 전까지는 아이들도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습니다. 무상 중등 교육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는 것이 자기 결정권과 시장 질서를 해친다고 주장하죠. 돈을 원하니까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요. 그렇다면 영국에서 나라가 모두에게 주택을 보장하는 상황을 상상해봅시다. 주택에 대한 권리가 보편적 권리가 된 세상이죠. 근거는 무상 교육 찬성 논리와 같습니다. 영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풍요롭게 더 보기

  • 2013년 10월 15일. 샌프란시스코를 탈출하는 사람들

    샌프란시스코는 21세기에도 굳건히 살아남은 몇 안되는 19세기 산업도시들 중의 하나입니다. 탈산업화 과정 이후, 샌프란시스코 경제는 성공적으로 IT, 기술, 전문 서비스, 금융산업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고, 현재는 많은 고소득 직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는 살기 좋은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쾌적한 날씨와 인접한 해변, 고유의 정취가 묻어나는 도시풍경과 그 속을 채우고 있는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삶의 이상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