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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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2일. 진화는 어떻게 맥주와 위스키의 맛에 영향을 주었는가
“맥주를 만드는 장인과 이스트(효모)의 관계는 개들을 교배해서 최고의 품종을 기르는 사육사와 개의 관계와 같습니다.” 최근 미식학(개스트로노미, gastronomy)은 분자물리를 이용한 분자요리를 넘어 요리에 영향을 끼치는 미생물(microbiology)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류업계는 일찍부터 미생물에 주목해 왔습니다. 하푼(Harpoon)과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와 같은 주류 맥주회사들은 일단의 미생물학자들을 고용하고 다양한 효모들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술은 수천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것으로 여겨집니다. 누군가 우연히 오랜 기간 방치해 둔 과일즙은 공기중의 효모에 의해 거품을 띈 신맛이 나는 더 보기 -
2013년 11월 15일. 질투에 대하여
당신의 짝이 모르는 사람과 하룻밤을 자고 왔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떨까요? 또는 비록 잠은 자지 않았지만 여행 중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면 어떨까요? 두 경우 모두,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강한 질투를 느낄겁니다. 이러한 질투의 보편성은 이 감정에 유전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난 8월 발표된 한 연구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스웨덴의 3000 쌍의 쌍둥이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질투에 꽤 높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한편 이들은 남성과 더 보기 -
2013년 11월 7일. 아보카도의 비밀
아보카도는 고대의 식물입니다. 이들은 6,500만년 전, 맘모스나 지상나무늘보(ground sloth) 같은 거대동물들이 지구 위를 활보하던 신생대 초기에 가장 번성했습니다. 이들 거대동물들은 아보카도를 통째로 먹었고 멀리 떨어진 곳에 씨를 배설했습니다. 이것이 아보카도가 씨를 퍼뜨리기 위해 선택한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약 13,000년 전 서반구에서 이들 거대동물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아보카도 역시 시대착오적인 과일식물이 되었습니다. 열매는 나무아래에 떨어졌고 기존의 나무와 태양과 지반을 가지고 경쟁해야 했습니다. 아주 운이 좋을 경우 설치류들에 의해 주변의 다른 지역에 묻힐 수 더 보기 -
2013년 10월 10일. 10개의 다이어그램을 통해 살펴보는 도시계획의 진화과정 (3)
스퍼(SPUR: San Francisco Planning and Urban Research Association)의 프로그램 매니저 벤자민 그랜트(Benjamin Grant)가 도시계획의 역사를 다룬 전시회에서 이정표가 될만한 10가지 다이어그램을 제시했습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 그 10가지 다이어그램을 3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사선제한, 놀리 맵, 심리지리, 하키스틱차트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0개의 다이어그램을 통해 살펴보는 도시계획의 진화과정 (1) 10개의 다이어그램을 통해 살펴보는 도시계획의 진화과정 (2) 7. 사선제한 (The Setback Principle) From New York’s 1916 Zoning Resolution 20세기 초, 도시에 초고층 건물들이 더 보기 -
2013년 8월 23일. 기생 새의 진화적군비경쟁(Evolutionary Arms Race)
탁란이란 뻐꾸기와 같이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기생행위를 말합니다. 이 경우 진화적 군비경쟁(evolutionary arms race)은 주로 뻐꾸기와 다른 새들, 곧 종(species)들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자신의 알과 뻐꾸기의 알을 잘 구별하는 새들은 뻐꾸기의 알을 미리 파괴함으로써 진화적 이득을 가지게 되며, 이는 뻐꾸기에게 다른 새의 알과 구분되지 않는 알을 낳을 진화적 동기를 부여합니다. 아래 사진의 윗줄은 뻐꾸기의 알이며 아랫줄은 뻐꾸기가 속이려 하는 새들의 알입니다. 한편, 같은 탁란이라는 전략을 사용하는 아프리카 큰벌앞잡이(greater honeyguide)는 더 보기 -
2013년 6월 21일. 정의(justice)는 우리의 본성에 새겨져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의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정의(justice)의 개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회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의가 필요했고, 우리는 진화를 통해 규칙을 지키는 본성을 내면화 시켰습니다. 크리스토퍼 보엠은 “도덕의 기원(Moral Origins)”에서 50여 개의 수렵채집 문화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후 우리의 조상들이 유인원 사회와 같이 힘이 곧 정의가 되는 수직 계층사회로부터 보다 평등한 사회로의 급진적인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약 25만 년 전, 조상들은 보다 효율적인 공동사냥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효율적인 더 보기 -
2013년 6월 4일. 유생 상태에서 서로를 잡아먹는 종들
최근 과학자들은 특정 종들에게 이해하기 힘든 식습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샌드타이거 상어에서 초파리에 이르는 다양한 종의 새끼들이 서로를 잡아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이 자연계의 원칙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과학자들이 생명체와 진화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래는 이를 잘 보여주는 세 가지 예입니다. 샌드타이거 상어의 태아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다는 것은 1980년대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샌드타이거 상어의 암컷은 다수의 수컷과 관계를 가집니다. 더 보기 -
2013년 5월 31일. 생명체 역시 환경을 자신에 맞게 바꿉니다. 곧 진화는 양방향으로 일어납니다
인간은 자연을 인간에게 적합하도록 변형시키는 능력 역시 본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도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능력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인간의 이런 특성은 유전자중심의 일방적인 적응모델과 모순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시되어 온 면이 있습니다. 유전자에 의해 환경이 변화하는 것은 “유전자-문화 공진화” 또는 “니치 구성(niche construction)” 이라 불립니다. 곧, 유전자 중심주의 학파의 아버지인 조지 윌리암스의 “적응은 언제나 비대칭적이다. 유기체는 환경에 적응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옳지 않은 말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더 보기 -
2013년 5월 21일. 도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도구는 우리의 유전자에 수백만년동안 영향을 주어 왔습니다. 도구는 구석기인들을 탄생시켰고 이들을 다루면서 우리의 뇌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진화과정에서 새총과 화살을 발명한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진화에 있어 지적으로 설계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돌을 쪼개 만든 손도끼는 우리 조상들이 2백만년 전부터 도구를 사용했음을 말해줍니다. 동물의 이빨자국과 도구의 자국이 겹쳐있는 것을 볼 때, 도끼는 죽은 동물의 뼈에서 골수를 채취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수 있습니다. 데렉 비커톤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영양을 섭취하기 쉬워졌고 이를 더 보기 -
2013년 5월 9일.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는 날때부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야기는 사람들간의 구조를 다룬다는 점에서 우리가 처음 배우는 과학입니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언어본능처럼,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모든 지역의 아이들에게서 발견됩니다. 모든 문화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이런 이야기들의 구조는 언어의 또다른 상위계층으로 인간에게 미리 존재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전형적인 인물들, 줄거리, 사회에서 부딪히게되는 모순등은 모든 이야기에서 발견됩니다. 전세계 더 보기 -
2013년 3월 14일. 모계사회에서 남자가 여자형제의 아이들을 더 챙기는 이유
모계사회의 남자는 여자 형제의 아이들을 돌볼 때 자신의 유전자가 더욱 잘 전달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지난 12일 “영국왕립학회보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습니다. 중국의 모쒀족은 오늘날까지 모계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부족입니다. 이들 사회에서 남성은 결혼 후에도 집을 떠나지 않고, 여성은 물론 집을 떠나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밤에만 자기 부인의 집을 방문하고는 다시 자신의 원래 집으로 돌아옵니다. 모쒀족 사회에서 남자들은 자신의 아이들보다 자기 집안의 아이들, 곧 여자형제의 아이들에게 더 신경을 씁니다. “한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아픔과 고통, 진화의 흔적들
70억에 달하는 개체수를 가진 인간은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영장류입니다. 인간이 이룩한 문명은 크고 복잡한 두뇌와 직립보행에 따라 자유로워진 두 손과 같은 진화적 적응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간이 감수해야만 하는 문제들도 동시에 생겼습니다. “우리는 진화가 남긴 흉터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립보행은 척추에 심한 무리를 주었고 인간은 유일하게 요통(back pain)을 가진 포유류가 되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대회(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