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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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2일. [필진 칼럼] 총기난사와 정신건강
미국에서 큰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뒤따르는 논의가 있습니다. 바로 총기난사범들의 정신건강 문제죠. “어린이들을 대량살상하는 사람이 제정신일 리 없다”는 말은 직관적으로 누구에게나 와 닿지만, 실은 대단히 정치적인 발언일 수 있습니다. 총기난사 사건을 정신이 온전치 못한 개인이 저지르는 특수한 사건으로 축소해 구조적인 문제를 덮으려는 시도일 수도 있고, 인과관계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낙인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번 총기난사범의 정신건강을 거론하고 나서는 쪽은 특히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더 보기 -
2016년 5월 23일. 강남역 살인 사건, 여성혐오와 정신질환에 대한 논의에 불을 붙이다
최근 23세 여성이 조현병 병력을 지닌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여성혐오와 정신질환에 대한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용의자로 체포된 34세 남성은 과거에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으며, 용의자와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전까지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정신병력이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구분 지어서는 안된다고 발표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더 보기 -
2015년 7월 17일. ‘프로아나’ 블로그, 제재해야 할까요?
2001년 뉴욕포스트는 인터넷 상에서 거식증을 찬양하는 10대들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찾아내 세상에 알렸습니다. 슈퍼모델을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 모임에 가담하기 위해 신기술을 활용하는 소녀들이라니, 21세기 호러스토리에 딱 어울리는 내용이었죠. 이후, 이른바 “프로아나(pro-ana, pro-anorexia) 블로그”들은 각종 매체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전미식이장애협회는 이들 블로그가 “자살하려는 사람 손에 총을 쥐어주는 것처럼 위험하다”고 선언합니다. 테크 기업들은 프로아나 블로그들을 검열하고 폐쇄하기에 이르렀죠. 올 봄, 마침내 프랑스에서는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선동하는 것”을 처벌하는 법이 통과되면서 프로아나 블로거들을 감옥에 더 보기 -
2013년 4월 19일. 2012년 미국 원격 환자 감시 시장크기는 약 1,150억 원
지비아이 리서치(GBI Research)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미국 원격 환자 장치 시장의 크기는 약 1,150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시장은 연평균 16% 성장하여 2019년에는 약 3,250억 원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는 작년 시장크기 2,245억 원이었으며, 2019년에는 6,8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 회사인 인메디카(InMedica)가 1월에 출간한 보고서에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원격 환자 장치의 혜택을 본 환자는 308,000명에 달했으며,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만성 폐색성 더 보기 -
2013년 3월 4일. 주요 정신질환에서 발견된 공통된 유전적 요소
정신분열증, 조울증, 자폐증, 심한 우울증, 그리고 주의력 결핍장애와 같은 정신질환들은 서로 그 특성이 매우 달라 보이지만, 이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몇 가지 유전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수요일 전 세계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정보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란셋(Lancet) 저널에 발표되었는데, 정신질환의 원인을 임상적 증상보다 유전자 변이에서 찾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됐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변이 중 두 개는 뇌의 중요한 신호전달 체계에서 사용되는 유전자에서 일어났으며, 어떻게 문제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