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제의 글
  • 2019년 6월 3일. “장애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 환경에 있습니다.”

    2019년 접근성 높은 도시상(2019 Access City Award)을 수상한 네덜란드 브레다를 취재 차 방문했을 때 저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기차역에서 2km 가량 떨어진 호텔까지 택시를 타는 대신 휠체어를 타고 가보기로 한 것이죠. 실제로 휠체어 사용자가 얼마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브레다와 같이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의 소도시는 휠체어 사용자에게 악몽이나 다름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세에 만들어진 도시 중심부와 작은 돌로 바닥을 수놓은 골목길은 휠체어 바퀴를 고장내고 최악의 승차감을 더 보기

  • 2017년 7월 13일. 장애인 인권 활동가들이 말하는 “왕좌의 게임”의 매력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주요 등장 인물 중 한 사람이 전신마비 상태에 빠집니다. 오른손을 잃은 캐릭터, 심한 피부병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드라마 크레딧에 첫번째로 등장하는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왜소증을 갖고 있습니다. 국가장애위원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레베카 코클리와 같은 입장이죠. 코클리 씨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럿이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보통 사이즈의 사람들”에게 “작은 사람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딘클리지가 연기하는 티리온 라니스터는 복잡하고 강렬하며 매우 섹시한 인물이죠. 코클리 더 보기

  • 2016년 9월 9일. [칼럼] 저는 아이들에게 장애를 물려준 엄마입니다

    제가 첫째를 임신했을 때, 산부인과 담당의는 ‘혹시 모르니’ 유전병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했습니다. 제가 왜소증의 원인이 되는 저인산혈증성 구루병·골연화증(XLH)을 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가 만났던 유전병 전문가는 XLH이 매우 희귀한 질환이라, 다른 구루병 환자와 결혼하지 않는 이상 아이에게 유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7개월 후에 태어난 첫째 애나벨은 의사의 말대로 XLH를 물려받지 않았죠. 그로부터 6년 후, 둘째를 갓 출산한 저는 신생아 입원실 유리창 너머로 아기를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아들은 남편과 더 보기

  • 2016년 2월 1일. 레고, 장애인 모형인형을 최초로 출시하다

    레고(Lego)가 그들의 비즈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모형인형을 출시합니다. 지난달 28일, 덴마크의 장난감 제조 회사 레고는 독일에서 개최된 뉘른베르크 국제 장난감 박람회에서 그들의 첫 번째 장애인 모형인형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이 모형인형은 회색 모자를 눌러쓰고 휠체어에 앉아 밝게 웃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레고는 이 휠체어 소년이 올해 6월 경에 출시 예정인 새로운 레고 시티(Lego CITY)의 인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레고 시티의 새로운 버전에서는 공원과 놀이터에서 함께 어울려 더 보기

  • 2014년 3월 4일. 시각 장애인들은 어떤 꿈을 꾸나

    비록 우리가 인식하고 있건, 그렇지 못하건, 꿈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꿈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때로 홀로 어떤 일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경험했던 일들을 다시 경험하기도 하고, 무언가에 쫓기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의 꿈은 대체로 시각과 청각의 자극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받는 자극의 상당부분이 시각과 청각인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각에 장애가 있는 이들은 어떤 꿈을 꿀까요? 그리고 그 꿈의 내용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장애의 정의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장애란 보통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거나,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노동법은 천식이나 고혈압도 장애로 인정하고 있죠. 고통을 계량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람 7명 중 1명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1830년부터 장애 관련 조사를 해온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장애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5명 중 1명이고, 이 중 절반은 중증 장애를 갖고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택조사국이나 보건 관련 기관에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