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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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1일. [필진 칼럼] 미국 정치 최대 화두 “비판적 인종 이론”
2021년 미국 문화 전쟁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던 비판적 인종 이론은 이 글의 마지막에 쓴 것처럼 올해 말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 정국에서 인종 문제가 미국 정치에서 어떤 식으로 쟁점화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1970년대, 학계의 비주류였던 일부 흑인 법학자들의 논의에서 유래된 학술용어 “비판적 인종 이론(CRT, critical race theory)”이 미국 사회의 뜨거운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언론도 올 들어 CRT를 정면 비판한 플로리다 주지사의 트윗, ‘인종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교육’에 대한 더 보기 -
2021년 7월 31일. 비판적 인종 이론이 뭐길래…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대통령 시절, 도널드 트럼프는 “비판적 인종 이론(CRT, critical race theory)”을 두고 “미국을 파괴할 유독성의 프로파간다”라고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연방의회와 주의회에서 CRT를 공립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있습니다. CRT가 무엇인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다수가 CRT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CRT란 도대체 무엇이고, 왜 미국 문화전쟁의 전장으로 떠오른 것일까요? CRT 학파는 1970년대 대학에서 민권운동 시대의 진보가 답보 상황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데릭 더 보기 -
2021년 1월 18일. [칼럼] “다인종 백인성(multiracial whiteness)”의 정치, 포스트 트럼프 시대의 극복 과제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Christina Beltán 뉴욕대 교수 원문보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반민권 행태로 인해 대통령의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동질적인 백인민족주의자 집단으로 낙인찍기 쉽지만, 1월 6일 의사당 공격 이후 FBI가 내놓은 수배 전단을 보면 흑인과 라틴계 얼굴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멕시코계와 라틴계 이민자들에 대한 원색적인 공격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2016년에 비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라틴계 표가 더 많았다는 사실 역시 트럼프의 지지층이 얼마나 다양한가를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트럼프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과 더 보기 -
2020년 8월 10일.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사
원문보기 Alyssa Jeong Perry, NPR 미국 전역에서 경찰 폭력과 제도적 인종주의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이와 같은 행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종차별을 둘러싼 전 사회의 대화에 아시아계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인종차별이라는 것에 항의해본 사람들도 있고, 아시아계 커뮤니티 내의 반(反) 흑인 정서를 직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미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오랫동안 헌신해 온 아시아계도 있죠. 갤럽에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의하면 최근의 시위를 지지하고 공감하는 더 보기 -
2020년 7월 20일. 미국의 인종차별 해결, 그래도 리버럴리즘이 답입니다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미국의 인종주의 문제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노예제 폐지 후 150년이 흘렀음에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여전히 마주해야 하는 층층의 불의고, 다른 하나는 우파가 인종 간 분열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행태입니다. 전자의 예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라면, 후자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 전쟁에 불을 붙이려 한 일일 것입니다. 오늘날 인종적 정의를 찾기 위한 운동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프레드릭 더글러스와 마틴 루터 킹 더 보기 -
2020년 6월 1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다 트럼프 지지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디펜던트, Nylah Burton) 원문보기 지난주 월요일 오전 8시 경, 에이미 쿠퍼라는 이름의 백인 여성은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를 산책시키다가 ‘램블’이라고 불리는 구역에서 목줄을 풀었습니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반려견 목줄이 필수지만, ‘램블’을 포함한 특정 구역에서는 목줄이 24시간 의무입니다. 당시 이 곳에서 취미인 새 관찰을 하던 흑인 남성 크리스천 쿠퍼 씨는 이를 보고, 개가 새들에게 겁을 주거나 이 구역의 생태계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여 개 주인에게 목줄을 채워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더 보기 -
2019년 9월 2일. 백인민족주의(White Nationalism)란 무엇인가?
백인민족주의자(white nationalist)에 의한 테러 공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51명, 미국 엘파소에서는 22명이 사망한 테러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범인들은 2011년 오슬로와 근교에서 무려 77명을 살해한 안데르스 브레이빅과 같은 인물들을 영감으로 삼으며 “대체(replacement)”에 대한 공포를 범행 동기로 밝히곤 합니다. 도대체 백인민족주의(white nationalism)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이 현상은 이념적, 지리적으로 복잡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정의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백인민족주의자들은 백인을 위한, 백인에 의한 백인 인종 국가 건설을 추구합니다. 일부는 더 보기 -
2019년 8월 5일. [칼럼] 저널리즘의 역할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하는 것입니다
편집자주: NPR 보도국은 이번 주, 민주당 여성 의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인종차별적(racist)”이라고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정인물이나 행위에 “인종주의”라는 직접적인 딱지를 붙이지 않고 다양한 유사 표현을 사용해온 경향에서 벗어난 결정이었죠. 그러나 NPR 내부의 의견은 여전히 분분합니다. 보도국의 다양성과 기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키스 우즈(Keith Woods)는 여전히 이런 식의 판단은 독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보도국은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지만, 칼럼을 통해 우즈의 소수 의견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 미 합중국의 대통령이 다시금 트위터라는 스나이퍼 더 보기 -
2019년 6월 24일. “마리화나 펩시”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 이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따다
마리화나 펩시의 어머니는 그 이름이 딸의 앞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크게 어긋나지 않았죠. 평생 특이한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했던 46세의 여성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박사학위를 따냈습니다. 학위 논문은 당연히도 특이한 이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백인 교실의 흑인 이름: 교사의 행동과 학생의 인식”이라는 제목의 박사 학위 논문에서 마리화나 펩시 밴다이크(Marijuana Pepsi Vandyck)는 교실 구성원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명백한 흑인 이름”을 가진 학생들이 무시와 선입견, 학업 및 행동에 대한 낮은 더 보기 -
2019년 5월 20일. [칼럼] 유럽의 아이덴티타리언 운동, 인종주의를 주류화하고 있습니다
요즘 럽에서는 단순한 칵테일 파티 초대와 극우파 모의의 시작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초 오스트리아 언론은 마틴 셀너와 브렌튼 테런트 사이의 관계가 생각보다 깊다고 보도했죠. 셀너는 반듯한 이미지의 ”오스트리아 아이덴티타리언 운동(Austrian Identitarian Movement)“의 리더이고, 테런트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에서 총기난사를 벌인 인물입니다. 테런트는 셀너의 단체에 기부금을 냈고, 이후 이들은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셀너는 테런트에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알려주고 비엔나에서 만나 맥주를 마시자고 청했죠. 테런트가 실제로 비엔나에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호텔을 예약한 기록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