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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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8일. 살인자도 익명성을 누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
범죄자도 익명성을 누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요? 흉악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그럴 권리가 없다는 판결이 영국에서 항소법원에서 나왔습니다. 앤드루 콜은 지난 1996년 5월, 전 여자친구와 그 애인을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휘발유와 성냥, 부엌칼, 장갑, 밧줄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죄였고 이별을 고한 전 여자친구를 무려 52차례, 그녀의 새 애인을 38차례나 찌른 끔찍한 범죄였죠. 콜은 자신이 정신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니, 언론과 대중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더 보기 -
2014년 4월 29일. 빅데이터와 도시의 익명성
도시는 익명성의 공간입니다. 이 공간 속에서 이웃이 누구인지,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뭘 좋아하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당신은 그저 붐비는 인파 속의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혹자는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을 비인간적인 것, 냉정하고 참혹한 것이라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익명성이 없었다면 당신의 사생활 역시 보호받기 힘들었을 겁니다. 기술의 도약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데이터 수집 능력은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을 파괴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사생활을 보호하는 장벽에도 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죠. 도시 어디를 가더라도 더 보기 -
2014년 3월 28일. 선글라스 착용이 비도덕적 행동을 유발한다?
선글라스 착용이 도덕적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눈빛과 표정을 가림으로써 생기는 익명성이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때 생기는 자의식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어, 선글라스 착용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덜 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2010년, 토론토 대학의 연구팀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학술지에 선글라스 착용이 타인과 재화를 나누는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편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첸보종(Chen-Bo Zhong) 박사는 약 80명의 피실험자들 중 절반에게만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한 뒤, 더 보기 -
2014년 2월 26일. 익명 SNS 위스퍼, 소비자 조사 도구로 안성맞춤
소비자 조사란 어려운 일입니다. 연구자와 소비자 사이에 존재하는 사회적 역학관계 때문이죠. 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자신이 정말로 생각하는 것을 말하기 보다는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것, 또는 스스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늘 소비자 조사처럼 보이지 않는 조사 방식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최근 떠오르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위스퍼(Whisper)를 활용하면, 이런 어려움 없이 의미있는 소비자 연구가 가능합니다. 위스퍼는 간단히 말해 익명 트위터, 익명 페이스북입니다. 이 익명의 더 보기 -
2013년 11월 5일. 인터넷 댓글의 심리학
지난 9월 24일, 미국의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는 자신들 웹사이트의 댓글 기능을 없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댓글, 특히 익명의 사용자들이 남기는 댓글이 과학기사의 순수성을 침해하며, 특히 이들이 가진 공격성, 그리고 조롱의 문화가 진지한 논의를 방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팀장 수잔 라바르는 위스컨신 대학의 최신연구결과(뉴스페퍼민트 관련기사)를 인용했습니다. “단 몇몇의 분탕질이 모든 독자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과연 인터넷 때문에 발생한 문제일까요? 대중들을 대상으로 선동가들이 선정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매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