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주제의 글
  • 2013년 9월 16일. 2016년 올림픽을 앞둔 브라질 리우의 위기

    세르지우 카브랄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가 취임한 2007년은 주기적인 치안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습니다. 카브랄 주지사는 마약 조직이 장악하고 있는 슬럼가에 무장 특공대를 보내는 대신, 평화경찰서(Pacifying Police Unit)이라는 이름로 지역사회의 경찰 활동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현명한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때마침 경제도 살아나면서 2016년 올림픽이라는 기회가 찾아와 리우의 부활과 카브랄의 정치적 성공이 눈 앞에 다가온 듯 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66%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카브랄 주지사는 현재 12%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부실한 공공 서비스와 더 보기

  • 2013년 9월 11일. 올림픽이 일본 경제에 과연 도움이 될까?

    지난 토요일 IOC(the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서 이스탄불, 마드리드 대신 동경을 최종 선택하였습니다. IOC 입장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건으로 인한 자연재해를 제외하고서는 원만한 대회 준비 및 운영능력 측면에서 동경이 그나마 제일 안전한 선택이었기 때문에 선정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하지만, 이 올림픽 유치가 과연 일본의 재정 안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잃어버린 20년을 보낸 일본에게 올림픽은 경제를 다시 부흥시킬 큰 자극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지출해야할 막대한 예산은 이미 더 보기

  • 2013년 9월 9일. 매회 같은 장소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면 안될까?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되었습니다. 많은 도시들이 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것이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기반시설 확충에 관한 예산 초과나, 올림픽 시설의 저조한 사후 사용 빈도, 그리고 주민들의 강제이동과 같은 문제들로 인하여 쉽사리 깨져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몬트레올은 예산보다 1조6천억원을 초과한 집행비를 되갚는데 무려 3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브라질에서는 올림픽 기반시설공사로 인하여 15만 인구가 강제이주 당해야 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9월 4일. 워싱턴 D.C. – 2024년 올림픽을 꼭 유치해야만 하는 걸까?

    워싱턴 D.C.가 2024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준비과정에 나섰습니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때문인데요.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홀리 크로스 대학(College of the Holy Cross) 빅터(Victor Matheson) 경제학 교수는 올림픽과 같이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유치했던 도시들이 천문학적인 양의 예산을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득은 별로 얻지 못했다면서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학자들은 왜 워싱턴 D.C. 가 올림픽 유치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 이유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올림픽 더 보기

  • 2013년 8월 29일. 아디다스와 ReD의 실험과 도전

    “새로 나온 휴대폰에 70개가 넘는 많은 기능이 있다고 칩시다. 소비자들이 정말로 그 기능을 전부 100% 활용할까요? 아니, 무슨 기능이 있는지 정확히 알기나 할까요? 스포츠용품도 마찬가집니다.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 그렇게 온 힘을 쏟아부을 필요는 없어요.” 2004년 오슬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덴마크 출신의 컨설턴트 라스무센(Mikkel Rasmussen)을 만난 아디다스의 창의 개발 업무 담당자(Creative Director) 칸즈(James Carnes)는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디다스는 이내 라스무센이 세운 컨설팅회사 ReD와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업계 1위 나이키를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레슬링 퇴출을 애도하는 레슬링 왕국 이란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이란 레슬링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2020년 대회부터 레슬링을 정식 종목에서 제외한다는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이 나온 이후, 미국, 터키, 러시아 등 여러 레슬링 강국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이란이 받은 충격은 남다릅니다. 레슬링이 수 천 년 동안 이란의 문화적 내러티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의 전설적인 왕이나 성인들 가운데도 레슬러가 있습니다. 팔레비 왕조에 맞서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레슬러 골람레자 탁티(Gholamreza Takhti)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이란은 금메달 더 보기

  • 2012년 8월 28일. 올림픽 관광 특수의 진짜 수혜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영국 정부는 올림픽 기간 전후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런 올림픽 관광 특수는 침체된 영국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거란 예상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올림픽 기간에 많은 영국인들은 올림픽이 열리는 번잡한 런던을 떠나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때아닌 관광 특수를 누린 셈입니다. 이베리아 반도 두 나라의 해변가 리조트와 호텔을 다녀간 영국인 관광객들은 지난해보다 10%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남부 유럽에서 테니스나 요트와 같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구매한 영국인들도 20%나 증가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