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주제의 글
  • 2016년 5월 19일. 과거사의 잘못을 인정하기 : 노예제 교육 법안 15년 후의 프랑스

    2001년 5월 21일, 반인권범죄로서 노예무역과 노예제를 인정하는 첫번째 법안이 기안느(Guyane,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 의원인 크리스티안느 토비라(Christiane Taubira)에 의해 발의되었습니다. 이는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기억의 의무를 강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역사와 인문과학 정규 교육과정에 노예무역과 노예제가 점해야 마땅했던 자리를 차지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법안 발의 15년 후, 당시 제기되었던 주제는 정규 교육과정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을까요? 법안에 의해 결성된 “노예제의 역사와 기억을 위한 위원회”는 2005년, 의무교육과정에서 해당 주제에 대한 관심 부족을 지적하며 더 보기

  • 2015년 10월 20일.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 논란: “일꾼”인가 “노예”인가

    텍사스의 한 학부모는 고등학생 아들의 세계지리 교과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500년대에서 1800년대 사이 대서양 노예 무역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일꾼들(workers)이 아프리카에서 미국 남부로 건너와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문장 때문이었죠. 이 학부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큰 반향을 얻었고, 교과서 출판사는 해당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교과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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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0월 15일. 프랑스에서의 아프리카 역사 교육, 잘못된 망각

    5학년(한국의 중학교 1학년에 해당) 역사 시간, 아프리카 문명에 대한 내용이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단순한 착오일까요, 아니면 “국가적 소설(roman national)”을 향한 새로운 시도일까요? 2010년, 8~16세기 아프리카 문명에 대한 문제가 5학년 역사 교과에 반영되었습니다. 관련된 교사들과 연구자들은 교육적인 기획 하에서 세계사 교육의 문제를 통합하고 규명하는 데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지난 4월 보강된 교육 과정에서 이 내용이 소리 소문도 없이 제외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신규 교육과정은 루이 14세와 나폴레옹, 베르킨게토릭스가 송가이 제국(empires Sonhai, 더 보기

  • 2014년 7월 8일. 동아시아의 역사 교과서 전쟁, 제 2막

    동아시아에서 역사 교과서는 민족주의의 바로미터이자, 국가 간 분쟁 대리자의 역할을 오랫동안 수행해 왔습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최근, 역사 교과서 전쟁은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크게 두 가지 점이 과거와 다릅니다. 첫째는 갈등이 중국과 일본 외 역내 다른 지역까지 확장되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국내에도 전선이 형성되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장은 2012년 12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일본 자민당이 현행 역사 교과서가 자학 사관에 기초한 이념적 편견을 담고 있다며, 교육에서 “애국적” 가치를 되살려내겠다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