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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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3일. [칼럼]세월호 참사, 끔찍한 일이지만 ‘살인’은 아니다
-세월호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을 다루어 일부 국내 언론에 소개된 가디언지 칼럼 전체를 정리한 확장 요약판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세월호 사고에 관련된 (불행히도 초기 대응을 제외한) 모든 것이 너무 “업”되어 있습니다. 참사의 규모나 희생자 다수가 어린 학생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 엿새째, 국가 수반인 박근혜 대통령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승무원들이 “살인과도 같은 행태”를 저질렀다고 말했죠. 대통령은 희생자 부모나 국민 일반이 아닌 정부 관료들 앞에서 책임 있는 모든 자들에게 민형사상 더 보기 -
2014년 4월 22일. 이해할 수 없는 세월호 안내 방송, 상식 따랐어야
세월호 침몰 사고에는 해상 전문가들이 이해하기 힘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승객들에게 객실에 머무르라는 안내 방송을 했던 것일까요? 물론 해상 사고 시 탈출은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고, 배는 망가져도 여전히 가장 믿을만 한 구명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와 같이 자동차와 여객을 함께 싣는 카페리(car ferry)는 이른바 “자유수면효과(free surface effect)” 때문에 빠르게 전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승객들은 배에서 빠져나와야만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배를 떠날 수 있도록 모여 있어야 합니다. 더 보기 -
2014년 4월 21일. 배를 지키는 선장, 도리인가 의무인가
영화 <타이타닉>에서 선장이 배와 함께 운명을 달리하는 장면이 소개된 이후, 선장은 침몰하는 배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선장 2명이 자신의 배와 겁에 질린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에 이어 한국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준석 선장이 침몰하는 배에서 여유롭게 빠져나오는 영상이 공개된 후 그는 “세월호의 악마”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국제적으로 (그리고 한국에서도!) 침몰하는 배의 선장이 마지막까지 더 보기 -
2013년 1월 9일. 로스로케스(Los Roques) 섬, 남미의 버뮤다 삼각지대?
버뮤다 삼각지대는 미국 마이애미와 카리브해의 버뮤다 군도, 푸에르토리코 사이의 해역으로, 아무 문제 없이 이동하던 배나 비행기가 이곳에서 갑자기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는 일이 잇따라 일어나며 악명을 떨쳤습니다. 해적의 소행, 열악한 기상조건, 지구 자기장 문제로도 모자라 UFO의 납치설까지 온갖 설이 난무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4일 카리브해 남쪽의 작은 섬 로스로케스(Los Roques)에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가는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비토리오 미소니(Vittorio Missoni)와 부인을 비롯한 일행 6명이 실종됐습니다. 주말 내내 수색을 벌였지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