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주제의 글
  • 2015년 5월 15일. 치솟는 미술품 가격과 경제적 불평등 심화 간의 관계

    월요일 경매에서 피카소 작품 한 점에 1억7940만 달러를 내겠다고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미술품의 가격은 글로벌 불평등의 심화와 관계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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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9월 23일. 위작, 모조품으로 가늠해보는 미술품의 가치

    무엇이 미술품을 진짜 값어치 있는 것으로 만든다고 생각하십니까? 작품 자체의 예술성, 뛰어난 데생 실력, 독특한 색감, 구도, 독창성 등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 많은 것들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뭔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대단한 것(Je ne sais quoi)”이라 표현할 수도 있을 겁니다. 결국 시대를 뛰어넘는 걸작과 평범한 그림 한 점의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도 됩니다. 지난주 뉴욕 시 미술계는 로살레스(Glafira Rosales) 이야기로 떠들썩했습니다. 뉴욕 시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상 더 보기

  • 2013년 2월 26일. 티베트 불교 벽화 복원을 둘러싼 논란

    티베트에 위치한 무스탕 왕국의 수도 로만탕에서는 주요 사원 세 곳 중 두 곳의 예술 작품을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딴 사막에 위치한 무스탕 왕국은 티베트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 15세기에 지어진 건물이 남아있는 역사적인 곳입니다. 문화대혁명 시대가 지나고 티베트 예술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미국히말라야재단(American Himalayan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1999년에 야심찬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39세의 이탈리아인 루이지 피에니는 로마에서 미술품 복원 과정을 마치자마자 티베트로 왔는데, 초기에는 자칭 ‘제국주의적’ 복원법을 더 보기

  • 2012년 9월 6일. 보험회사들, 고가 미술품에 전전긍긍하는 이유

    미술품의 가격은 세월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뭉크의 “절규”가 1억 2천만 달러(1,365억 원)에 팔렸고, 카타르 왕실은 세잔느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을 들여놓기 위해 2억 5천만 달러를 썼습니다. 보험회사들이 마음을 졸이는 이유는 미술품 거래의 목적이 갈수록 전시가 아닌 투자로 변하는 데 있습니다. 전시되는 미술품은 최대한 완벽한 상태에서 보관ㆍ보존되지만 투자 목적으로 산 미술품은 대개 자유무역항에 있는 창고에 보관되는데, 전 세계에 이런 창고가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 등 몇 군데 없어 값비싼 물건들이 한 곳에 더 보기

  • 2012년 9월 4일. 온라인 미술품 매매의 실상

    피카소의 작품은 분명히 하나에 수십, 수백억 원을 호가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보면 수십만 원에 ‘피카소 작품’을 살 수 있는 사이트들이 쏟아집니다. 미술작품을 온라인으로 사고 파는 게 보편화되면서 인터넷은 가짜 미술품을 진짜로 둔갑시켜 팔거나 엉성한 모조품을 염가에 처분해버리는 각종 사기의 온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최근 조사결과 eBay에서 팔리는 헨리 무어의 작품 가운데 91%가 짝퉁이었습니다. 조각가 쟈코메티재단은 1년 예산의 40%를 ‘짝퉁’을 가려내는 데 쓰고 있습니다. “어떤 사이트 한 군데에서만 가짜 작품 2,005개를 적발했어요. 그걸 다 진품으로 속여 돈을 받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