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주제의 글
-
2013년 11월 11일. 납치, 인질 범죄의 표적이 되는 프랑스인들
지난 달 말 니제르에서 3년전 납치되었던 프랑스인 4명이 풀려나기 무섭게, 프랑스 공영 라디오 RFI 소속의 언론인 2명이 다시 말리에서 납치되었습니다. 대낮에 도로변에서 납치된 이들은 즉시 사막으로 끌려가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올 초 지하드주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말리 파병을 결정했던 올랑드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에 나와 이들의 시신을 맞이했고, 현지로 즉시 조사 인력을 파견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알카에다가 스스로 이번 범행의 배후를 주장하고 있고, 납치범들이 시신과 함께 방치해 둔 차량에서 발견된 서류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6월 19일. 中, UN평화유지군 조금씩 증파
제3세계 국가들의 맹주를 자처하며 비동맹 노선을 표방하던 20세기의 중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지만 UN 평화유지군 파병에는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을 꺼리던 중국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조금씩 평화유지군 파병 숫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현재 UN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군 숫자는 1,900여 명으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인도보다는 적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는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2,600명 파병을 결정한 말리에도 중국군 500~600명이 파병될 더 보기 -
2013년 1월 29일. 말리 반군, 팀북투 고문서보관소에 방화
프랑스 군의 개입으로 곳곳에서 패퇴하고 있는 말리 반군이 주요도시 가운데 하나인 팀북투를 빠져나가기 전에 고문서들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서들은 13~15세기 아프리카의 무역, 학문 중심지였던 팀북투에 남아 있는 각종 기록들로 천문학, 의학에 관한 학술서적부터 시, 악보 등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말리 정부 연합군이 팀북투로 가는 관문도시를 장악하자, 반군들은 고문서가 보관돼 있던 건물 두 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고문서들은 나무 상자에 담겨 기존의 보관소와 신축 아프리카 연구소인 아흐메드 더 보기 -
2013년 1월 23일. 프랑스의 말리 개입, 주민들의 반응은?
프랑스군의 개입으로 말리 정부군이 중부 두 개 도시 디아발리(Diabaly)와 두엔차(Douentza)를 탈환하면서, 말리 북부를 장악한 무장 이슬람주의자들의 확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프랑스군의 장갑차가 디아발리에 들어서자, 주민들은 프랑스 국기와 말리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지난 주, 반군이 수도에서 27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디아발리를 장악하자 프랑스는 수도에 살고 있는 자국 시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북부 반군 주요 거점에 대한 공습을 강행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와 같은 개입이 반서구 감정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고, 수 십 명의 사망자를 낸 더 보기 -
2012년 10월 11일. 팀북투 고문서들도 훼손 위기
아프리카 서남부 말리의 북부도시 팀북투는 15~16세기 무역과 학문, 예술이 번창했던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곳을 장악한 근본주의 이슬람 반군단체가 팀북투의 유적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된 건 이슬람 학자들의 무덤과 사원입니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지만 반군단체 ‘안사르 딘’은 우상 숭배는 신의 뜻에 어긋난다며 유적들을 파괴해 왔습니다. 팀북투의 유산은 건축물들만이 아닙니다. 이슬람과 철학, 수학, 천문학 등 종교와 학문에 관련된 소중한 고문서들이 팀북투 곳곳에 보관돼 있습니다. 말리 정부는 반군이 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