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력" 주제의 글
  • 2014년 12월 9일. [칼럼] 퍼거슨 사태, 자녀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눈발이 흩날리던 추운 저녁, 일곱 살 난 아들을 차에 태우고 장을 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아들이 갑자기 물어왔습니다. “엄마, 경찰도 체포될 수 있어요?”  “물론이지.” 나는 미국 건국의 역사를 주워섬기면서 경찰은 물론 대통령이라도 잘못을 했으면 체포될 수 있고,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아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경찰관이 마이클 브라운이라는 흑인을 죽였다고 들었어요. 그 경찰관은 왜 안 잡혀가는 거예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나는 아들이 퍼거슨 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활동가의 죽음으로 촉발된 이집트 경찰개혁 요구, 실현 가능성은?

    지난 1월 TV와 트위터 상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후 노상에서 상처를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가 사망한 20대 활동가 모하메드 엘 긴디(Mohamed el-Gindy)는 여전히 이집트 경찰 개혁 요구의 중심에 있습니다. 긴디의 죽음은 경찰의 가혹행위와 정치적 보복, 당국에 의한 사건 은폐, 새로 들어선 무슬림형제단 정부와 기존 보안군 간의 담합 등 이집트의 현 지도부가 풀고 해명해야 할 문제의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은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모르시 대통령은 현재의 혼란한 정국 속에서 당장 길거리의 혼란을 진정시키는데 필수적인 경찰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단계적” 더 보기

  • 2013년 2월 4일. 이집트 내무장관이 사과한 경찰 폭력 사건, 그 전말은?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 인근에서 일어난 경찰에 의한 폭행 사건이 공분을 사자, 모하메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하마다 사베르(Hamada Saber)라는 이름의 시민이 경찰 여러 명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후,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이집트에서 경찰의 가혹 행위는 시민들이 무바라크 정권에 등을 돌리게 된 계기 중 하나였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경찰들은 쓰러진 사베르 씨에게 욕설과 구타를 퍼부으며 그를 경찰차로 끌고 갑니다. 사베르 씨의 바지가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영상 공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