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오이드" 주제의 글
  • 2024년 9월 10일. “‘진짜 노동자’의 절망,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미국 대선의 진짜 승부처는 여기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는 경합주 유권자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달렸습니다. 그런데 경합주 유권자 중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이 바로 러스트벨트 지역의 노동자들입니다. 트럼프와 해리스가 지목한 부통령 후보 J.D. 밴스와 팀 월즈 모두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인 데는 다 이유가 있던 겁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잘 헤아리는 정당은 어느 쪽일까요? 흔히 전통적으로 노동조합의 지지를 받아온 민주당이 친 노조 성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보수 성향 싱크탱크 더 보기

  • 2022년 4월 27일. [필진 칼럼]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정책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때

    영어 “Unintended Consequences”를 옮기면 “의도치 않은 결과” 정도가 됩니다. 삶에서 일이 의도한 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는 많지만, 특히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타나면 문제가 되곤 합니다. 때로는 의도한 것과 정반대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새로운 정책의 부작용이 너무 커서 결과적으로 안 하느니만 못한 정책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정책은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수립했느냐보다 결과로만 평가받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의도치 않은 결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21세기 들어 미국 공중보건의 최대 위기 중 하나로 더 보기

  • 2022년 3월 31일. [필진 칼럼] 절망의 죽음과 두 개의 미국

    툴루즈 경제대학원이 지난 5월 말에 연 “공동선(common good)” 학술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엔 MIT의 아피짓 베네르지, 에스더 듀플로 교수 부부의 주장을 전한 “팬데믹과 부유세” 이야기를 소개했죠. 오늘은 2015년에 “소비와 빈곤, 복지에 관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린스턴 대학교의 앵거스 디튼(Angus Deaton) 교수의 주장을 전합니다. 새로운 주장은 아닙니다. 오히려 디튼 교수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절망의 죽음(deaths of despair)’에 관한 이야기로, 디튼 교수가 회의에서 한 기조연설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디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