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제의 글
  • 2013년 1월 3일. 2013년의 오바마가 1989년의 고르바초프에게 묻고 싶은 것은?

    “값 비싸고 인기 없는 아프간전을 끝내기로 결심한 젊은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에 철군 후 장기 재정 지원을 약속하고 반군과는 화해를 도모한다. 그러나 대통령 주변의 고위 관리들은 철군을 미루는 동시에 아프간 군을 훈련시킬 병력을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4년을 목표로 아프간전 전면 철군을 준비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1989년 고르바초프의 이야기 입니다.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공산주의 정권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아프간을 침공했다가 10년 만에 철군한 역사는 소련에 뼈아픈 기억일 뿐 아니라, 소련의 개입으로 더욱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서방의 이란 제재 불똥, 이웃 아프간으로 튀어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주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이란과의 각종 물자 거래를 토대로 비교적 번창하던 곳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체 관세의 1/5을 책임지던 곳이었죠. 하지만 요즘 헤라트 주의 국경 검문소는 이란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란 경찰과 공장주의 박해와 차별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벌 수 없는 돈 때문에 꾹 참고 일하던 이들이었지만, 이제 이란 화폐 리알화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이란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 때문에 이란 리알 화 더 보기

  • 2012년 10월 5일. “부즈카시 하는 소년들”과 아프가니스탄 영화산업

    “부즈카시”는 말을 타고 죽은 염소의 몸통을 뺏고 빼앗기는 중앙아시아 기마민족의 전통 놀이로 아프가니스탄의 국기이기도 합니다. 최근 전 세계 여러 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부즈카시 하는 소년들(Buzkashi Boys)”이 어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개봉됐습니다. LA 단편영화제에서 입상하며 아카데미 상 후보에까지 오른 이 짧은 영화 한 편이 아무런 기술도, 자본도 없는 아프가니스탄의 영화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 제작자이기도 했던 미국인 감독 샘 프렌치 씨는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직접 모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