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2월 21일
    (1996년 12월 21일 부고) 칼 세이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천문학자, 62세로 세상을 하직하다

    (역자 주: 아래는 1996년 12월 21일 뉴욕타임스에 올라온 칼 세이건의 부고 기사입니다. 칼 세이건의 20주년 기일을 맞아 이를 소개합니다.) 텔레비전과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우주의 경이를 알리는데 앞장 섰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가 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어제 시애틀에 위치한 프레드 허친슨 암 병원에서 향년 62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병원의 대변인 수전 에드몬드는 그의 사인이 골수이형 증후군(myelodysplasia)의 합병증인 폐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병을 2년 간 앓아 왔으며 지난 1995년 4월 이 병원에서 더 보기

  • 2016년 12월 19일
    아프리카 휴대전화 보급의 걸림돌은 무엇일까요?

    나이지리아에서 케냐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면 운전수가 입고 있는 조끼에 이동통신사 로고가 달려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도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전체 인구가 12억인데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10억에 달합니다. 2005년에는 사용 중인 휴대전화 대수가 1억 대도 채 되지 않았으니 엄청난 성장세입니다. 하지만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휴대전화를 여러 대 사용하고 있는 아프리카인이 여럿이고,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휴대전화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더 보기

  • 2016년 12월 19일
    비료는 21세기에도 인류에게 축복일까

    20세기 인류가 발명한 비료는 대규모 기근 사태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지켰습니다. 인구학자들은 가파른 인구의 증가로 식량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수백만 명의 인구가 기근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예견해왔습니다. 그러나 인공 비료의 개발로 곡물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예측은 결과적으로 빗나갔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현재 인구 5명당 2명은 비료에 목숨을 빚진 셈이라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 중국, 인도, 미국의 인구를 모두 합한 숫자보다 큰 규모입니다.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100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가 더 보기

  • 2016년 12월 19일
    교육 성과가 뛰어난 다른 나라에서 미국이 배울 수 있는 것

    3년에 한 번씩, 69개국의 총 50만 명에 달하는 15세 학생들이 2시간 동안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봅니다. 국제학생평가시험의 준말로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라고 불리는 이 시험은 다른 시험과 달리 학생들의 암기력을 측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시험은 학생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풀게 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패턴을 보여주고 패턴에 대한 조리 있는 주장을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은 학생들의 기술(skills), 즉 아직 기계가 정복하지 못한 능력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더 보기

  • 2016년 12월 19일
    인공지능은 언론에 도움을 줄 것이다

    2017년, 인공지능은 뉴스룸과 독자들에게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킬 것입니다. 뉴스룸에서 로봇은 스포츠 결과나 날씨, 주식시장의 흐름과 같이 정해진 데이터를 생산해내는 분야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더 많이 맡게 될 것입니다. 이는 언론사가 가진 자원을 다른 문제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또한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로봇은 또한 길이와 무관하게 아무리 복잡한 기사라 하더라도, 이를 분석해 이에 대한 의견을 기자에게 전달하게 될 것입니다. 넷플릭스가 데이터를 이용해 하우스 오브 카드의 더 보기

  • 2016년 12월 16일
    [칼럼] ‘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 라고 말하지 마세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신시내티에서 승리 유세를 시작하면서 남성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당신들보다 낫습니다.” 저는 페미니스트로서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성을 우월하다고 추켜세우면서 남성들의 책임을 덜어주는 것은 여성에게나 우리 사회 전체에나 하나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남성 전체에게 “구제 불능” 딱지를 붙여버리는 건 우리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백인 여성 유권자의 53%는 유리 천장을 깨자는 클린턴의 호소를 뒤로하고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이런 여성들을 제가 직접 만나보기도 더 보기

  • 2016년 12월 16일
    뇌는 칭찬보다 비난에 맞춰져 있다

    “헉, 너 이거 일부러 그런거야?”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다른 이의 악한 행동에 더 엄격하다는 것, 곧 칭찬보다는 비난을 더 자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최근 그 이유 중 한 가지가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뇌가 타인의 선한 행동보다 악한 행동에 대해 더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칭찬 보다 비난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칭찬과 비난이 각각 뇌의 다른 영역에서, 다른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비난은 가장 감정적인 더 보기

  • 2016년 12월 15일
    트럼프가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대통령이라면?

    공정하지 않게 치러진 선거로 트럼프가 당선됐다면 그만큼 대통령 트럼프가 갖는 권위와 정당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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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2월 14일
    부유한 국가 지도자들의 실패담

    그는 과시적인 우두머리 수컷 타입의 억만장자였습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절대 하지 않는 말을 입 밖으로 꺼냈고,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발휘해 시스템을 개혁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 약속했죠. 유권자들은 그가 돈이 많으니 적어도 뇌물을 받지 않을 것이고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정권은 각종 혐의와 정실주의로 얼룩졌습니다. 트럼프가 나타나기 전까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정계로 진출한 부유한 사업가, 제도권 정치를 흔들 수 있다고 자처한 아웃사이더 정치인의 전형으로 꼽혔습니다. “사람들은 사업가를 좋아합니다. 경제를 잘 알고 더 보기

  • 2016년 12월 14일
    구글은 수많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우리는 구글이 짜 놓은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구글은 때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프레임을 비틀어 우리의 시각에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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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2월 13일
    과학과 수학 분야에 주어진 총상금 300여억 원의 브레이크쓰루 상

    지난 3일 일요일 저녁, 과학 분야에서 가장 상금 규모가 큰 2천5백만 달러(약 300억 원)의 브레이크쓰루 상이 약 1천 명의 물리학자, 생명과학자, 수학자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유전학과 세포생물학 분야의 분자 생물학자 5명이 각각 300만 달러(약 35억 원)를, 한 명의 수학자가 300만 달러를, 그리고 세 명의 끈 물리학자가 300만 달러를, 마지막으로 LIGO 중력파 검출기와 관련된 물리학자 1,015명이 300만 달러를 나누어 가졌습니다. 또한, 신진 연구자를 위한 상금 10만 달러의 “뉴 호라이즌”상 6개가 10명의 연구자에게 더 보기

  • 2016년 12월 12일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 시대

    오는 1월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아이폰을 처음으로 출시한 지 10년이 되는 달입니다. 그러나 2017년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서비스에도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출시되었고, 2017년은 이 서비스가 보편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가상 개인 비서 서비스는 두 가지 형태를 띨 것입니다. 하나는 미팅 스케줄링과 같은 단순 작업입니다. 나머지 다른 하나는 주인의 작업 요청에 일정 판단 기능을 더하여 정보나 행위를 제안하는 훨씬 복잡한 형태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