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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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4일. 공화당을 떠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 속내는 복잡합니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젭 부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탄광 속 카나리아"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는 집단인 아시아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의미였죠. 최근 발표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 성향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마음은 공화당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공화당 지지 세력이었던 집단마저 생각을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10월 14일. 집주인이 네오나치였던 스페인에서의 에어 비앤비 이용 후기
생-나제르(Saint-Nazaire) 출신인 안-소피 기요네(Anne-Sophie Guillonnet)와 가족들은 지난 여름, 스페인으로 바캉스를 떠났습니다.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개와 함께 찍은 프로필 사진을 올려 둔 렉스(Rex)라는 이의 집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친구들과 합류하려고 바르셀로나 교외에 있는 한 집을 일주일 동안 예약했어요. 빌랄바 사세라(Vilalba Sasserra)라는 조용한 마을이었죠. 저희는 프로필 사진과 주소, 가격 외에는 집주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죠.” 웨스트-프랑스(Ouest France)에 실린 안-소피의 이야기입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는 Rex라는 ID와 프로필 사진만 나올 뿐이죠. 도착했을 때, 집주인은 무척 바빠 보였지만 더 보기 -
2016년 10월 13일. 비인간적인 영업 문화로 이룩한 웰스파고의 눈부신 성공 (2/2)
1부 보기 이렇게 젊은, 어린 영업사원들을 닦달해 매출을 올리고 사세를 확장하는 전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2009년, 대부분 은행과 금융 회사들이 여전히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웰스파고는 사상 가장 높은 이익이 났다고 발표합니다. 영업사원들이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판 거죠. 애슐리는 할당량을 채우는 데 예외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은행에 강도가 들어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고 했을 정도니, 몸이 좀 아픈 건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었죠. 애슐리의 실적이 안 좋은 날에는 어김없이 매니저 두 명이 더 보기 -
2016년 10월 13일. 비인간적인 영업 문화로 이룩한 웰스파고의 눈부신 성공 (1/2)
NPR의 팟캐스트 <플래닛 머니>가 최근 유령 계좌 스캔들이 불거진 웰스파고 문제를 다뤘습니다. 미국 금융감독 당국은 앞서 2백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령 계좌를 고객의 동의 없이 연 혐의로 웰스파고에 1억 8천5백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하루하루 정해진 계좌 개설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패배자로 낙인찍히는 비인간적인 영업 문화에 내던져진 웰스파고 노동자들입니다. 웰스파고의 CEO가 의회 청문회에서 그렇게 강제로 직원들에게 영업을 할당해서 시키지 않는다, 경영진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증언하는 것을 보고 더 보기 -
2016년 10월 12일. 많은 공화당원들이 이제서야 트럼프를 버리게 된 이유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영상이 공개된 일을 계기로 여러 공화당 거물들이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조금 의아하기도 합니다. "아니, 왜 하필 이제와서?"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더 보기 -
2016년 10월 11일. 육아휴직 제도 후진국인 미국, 선두주자 캘리포니아의 변화상
2002년, 캘리포니아 주는 요건을 갖춘 일부 노동자들에게 유급 가족 휴가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육아를 위해 일을 잠시 쉴 수 있는 이 제도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지만, 미국에서는 최초였습니다. 이 제도는 기존 연방 복지 제도와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미리 제한 부분을 모아 기금을 마련해두었다가, 중병에 걸린 가족을 간호해야 하거나 새로 태어난 아기를 돌봐야 하는 사람이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아기를 낳은 부모는 기존 더 보기 -
2016년 10월 10일. 뜨거운 커피가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최근 뜨거운 음료가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000개가 넘는 기존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뜨거운 음료와 발암과의 관계를 다시 살펴본 결과 이 둘 간의 강한 상관 관계가 발견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65도 이상의 커피나 차를 많이 마시는 경우 식도암의 발병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고로 커피숍 대부분에서 손님에게 제공하는 커피 온도는 80도를 넘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뜨거운 음료가 식도암을 유발하는 이유는 뜨거운 온도로 인해 식도의 연약한 조직이 파괴되면서 더 보기 -
2016년 10월 7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는 어떤 사람일까요?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는 인디애나 주지사로, 2000년부터 공직에 복무해왔습니다. 부통령 후보 TV 토론은 지난 여름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은 그의 두번째 전국 무대 출연이었죠. 마이크 펜스의 인지도는 자신도 인정할만큼 낮습니다. 평균적인 미국인이라면 부통령 후보 토론의 출연자(?)로 그를 처음 인식했다해도 과장이 아닐 겁니다. 마이크 펜스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더 보기 -
2016년 10월 7일. 쥐스탱 트뤼도의 캐나다
아직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19일, 캐나다의 정치적 지형이 급변했습니다. 캐나다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가 10년 동안 정권을 쥐고 있던 보수당과 하퍼(Stephen Harper) 총리를 누른 것입니다. 그날 저녁, 만 43세의 트뤼도는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선언합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께서는 캐나다가 지난 10년 동안 연민과 국제사회에서의 생산적인 공헌을 잃어버렸다고 우려하고 계십니다. 여러분께 저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우리가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러한 연설을 총리 취임 이후에도 수차례 되풀이합니다. 런던에서도 그는 더 보기 -
2016년 10월 5일. 생명을 구하는 재난 지역의 “위기 지도”
2010년 터프츠 대학의 국제관계학 박사 과정생이었던 패트릭 마이어(Patrick Meier) 씨는 TV에서 흘러나온 CNN 속보에 온몸이 마비되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이자 동료 박사 과정생이었던 크리스틴이 연구차 방문 중인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해 엄청난 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즉시 전화, 문자, 이메일, 스카이프, 소셜미디어 등 떠오르는 수단을 총동원해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그녀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는 그에게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지을 일생일대의 순간이었고, 그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더 보기 -
2016년 10월 5일. [뉴욕타임스] 중성적인 아이 이름이 뜬다
이름만 들어서는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분간이 잘 안 되는 이름, 중성적인 이름이 미국에서도 유행입니다. 할리우드에서 부는 반짝 유행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자녀에게 찰리(Charlie)나 에머슨(Emerson) 같은 이름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뉴욕타임스 기사를 한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기 Read in English: Is Hayden a Boy or Girl? Both. ‘Post-Gender’ Baby Names Are on the Rise. -
2016년 10월 4일. [칼럼] 인종문제에 있어 백인들이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제 7장
불편한 이야기를 하나 꺼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누가 뭐래도 인종 문제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보다 흑인들이 “게으르고, 폭력적이며,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5명 중 4명은 미국에서 백인에 대한 차별이 흑인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지지자 중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은 39%에 불과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트럼프 돌풍이 흑인들이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의 보호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