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 2014년 5월 1일. NBA 구단주 인종차별 파문을 둘러싼 또다른 관점, ‘프라이버시 침해는요?’

    NBA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결국 영구제명 당하면서 추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등 흑인 농구 스타들과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그를 비난했죠. 이 사건을 두고 프라이버시 문제를 거론한 사설을 소개합니다. 저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막말을 하곤 합니다. 공개되면 당황스럽거나 제가 나중에 뒤돌아봐도 후회할 발언을 하곤 하죠. 스털링 추문의 시작은 전 여자친구와의 통화 녹음입니니다. “흑인들하고 어울리지 말라” “흑인들을 내 경기에 데려오지 말라”는 그의 발언이 속깊은 인종차별 의식을 드러내는 천박한 발언임에는 의심할 더 보기

  • 2014년 4월 30일. 이집트 무더기 사형선고, 700여명의 운명은?

    이집트 법정이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683명에게 무더기 사형선고를 내리고, 기존에 사형선고를 받은 529명 중 37명의 형도 확정했습니다. 작년 여름, 모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의 진압을 받은 후 경찰서와 교회 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입건되었던 사건입니다. 피고 사건을 모니터링해온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관계자는 이번 재판이 공정한 재판의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이집트 사법제도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말살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법원 건물 밖에서 만난 한 남성은 자신의 친척 5명이 이번에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더 보기

  • 2014년 4월 30일. 왜 미국의 부유한 주들이 자본주의 비판하는 프랑스 경제학자에 관심이 더 많나?

    – 역자 주: 이 글은 저스틴 울퍼스(Justin Wolfers) 미시건 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뉴욕타임즈 The Upshot에 기고한 글입니다. 소득 불평등에 대해 연구하는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티(Thomas Piketty)의 신작 “21세기의 자본(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은 현재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책입니다. 또 뉴욕과 워싱턴, 그리고 월스트리트에서 피케티의 주장과 책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연 피케티 교수에 대한 관심은 미국 사회에서 소득 불평등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미국 동부 더 보기

  • 2014년 4월 29일. 여성 표심, 이미지가 아닌 정책으로 잡아야

    최근 들어 영국 정부와 여당인 보수당은 여성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달 초 마리아 밀러 문화부 장관이 사임한 후 남성이 후임으로 결정되자 비판의 목소리는 극에 달했죠. 원래 여성 유권자들이 남성 유권자들에 비해 노동당 성향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언제나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1918년 처음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을 때, 여성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한 것은 보수당 쪽입니다. 1차대전과 2차대전 사이, 보수당이 여성들을 위해 만든 잡지 <가정과 정치(Home and Politics)>의 더 보기

  • 2014년 4월 29일. 총기 규제 단체들의 부쩍 세진 자금력

    지난 2012년 말 미국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6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있은지 16달을 맞아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단체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연방선거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ttee, FEC)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기 규제 단체들이 모은 정치 후원금이 미국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 NRA)를 비롯해 총기의 소지와 사용을 옹호하는 단체들이 모은 후원금을 앞지른 겁니다. 미국에서는 주요 이익단체들이 정치행동위원회 팩(Political Action Committee, PAC)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그 돈을 광고나 자신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더 보기

  • 2014년 4월 29일. 더 나은 삶을 찾아 이민을 떠나는 중국의 중산층

    중국의 산업체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린 첸은 첫째 딸이 태어나자 자신과 아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떠올랐습니다. “중산층이 되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했어요. 제 딸은 같은 고생을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호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지금 린 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중국 중산층이 한둘이 아닙니다. 사상 가장 많은 수의 중산층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 중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좋은 직업과 집을 포기하고 자산을 현금화해서 새로운 곳에서 기반을 닦으려 하고 있습니다. 낯선 언어를 써야 더 보기

  • 2014년 4월 28일. 민주주의,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러시아의 높은 부정부패 지수, 억압적인 정부를 생각하면 크림 반도의 주민들이 러시아 국민이 되고 싶어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는 19세기에 어색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고, 민족주의가 민주주의를 압도하는 경우도 많죠. 1848년 독일 혁명 당시에도 리버럴들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통일 국가를 꿈꾸었지만, 결국 독일 통일은 민주주의적 투표가 아닌 비스마르크의 권모술수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에도 민족주의는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활용되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음에 집권할 수 있는 더 보기

  • 2014년 4월 28일. 정홍원 국무총리, 세월호 참사에 책임지고 사퇴

    옮긴이: 세월호 참사를 두고 안전불감증과 구조지침 부재 등 인재(人災)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과 함께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행정부의 수장인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사과하기는커녕 자신의 지휘 아래 있는 공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하며 이준석 선장에게는 ‘살인마’와도 같다는 비난을 하자, 박 대통령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외신의 보도(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은 사고를 수습한 뒤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즈 최상훈 기자의 기사를 요약해 더 보기

  • 2014년 4월 25일. 해양공원의 인기 감소, 왜?

    한 때 전 세계 가족 나들이 명소였던 해양 공원의 인기가 눈에 띄게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해양 공원 체인인 씨월드(SeaWorld)의 올해 1분기 입장객 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작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블랙피시(Blackfish)>의 영향이 컸다고 말합니다. <블랙피시>는 자신이 훈련시키던 범고래에게 죽음을 당한 조련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리한 해양 동물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범고래가 실제로는 좁은 풀에 갇혀 약을 맞아가며 가혹한 훈련을 받고 있음을 고발했습니다. 이 작품이 개봉하자, 해양 동물 더 보기

  • 2014년 4월 25일.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사고 1년

    어제(24일)는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건물 라나 플라자가 무너져 1,100명 넘는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난지 1주기였습니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가고 흔들리는 게 느껴질 정도라 붕괴될지 모른다는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노동자들을 닭장 같은 작업장으로 몰아넣어 참사를 불렀던 자본의 탐욕 뿐 아니라,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없었던 열악학 노동 환경, 이미 턱없이 낮은 최저 임금마저 지급되지 않던 현실 등이 겹친 인재였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한 의류를 수입해온 많은 나라들에서 선진국의 소비자들이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더 보기

  • 2014년 4월 25일. 난자 냉동보관이 여성의 커리어 개발을 자유롭게 해줄까?

    여성의 나이 35세쯤 되면 아이를 왜 안 낳냐, 지금 안 낳으면 못 낳는다, 빨리 현실을 파악하라는 등 주위의 간섭이 많아집니다. “첫 데이트 때부터 계산을 시작해요. 이 남자는 괜찮은 결혼감인가? 진짜 결혼해버릴까? 초조해지죠.” 의사인 수잔 라조이는 30대 중반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너무 바빠 결혼이나 가족, 2세를 준비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37살이 되던 지난 2007년 난모세포 동결보전, 이른바 “난자 냉동”을 감행했죠. “남자들에게는 생물학적 시계가 없잖아요. 압박감을 떨쳐내고 싶었어요.” 라조이 씨는 난자 냉동보관술의 전형적인 고객층에 더 보기

  • 2014년 4월 24일. 민주주의는 아랍 국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아랍의 봄’ 이후 민주주의가 그나마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는 나라는 아랍 22개국 중 튀니지 한 곳 뿐입니다. ‘아랍의 봄’이 없었다면 차라리 더 나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랬다면 리비아, 예멘, 바레인, 시리아, 이집트에서 성난 사람들이 민주주의라는 이름 하에 난동을 일으키는 사태도 없었을 것이고 호스니 무바라크 같은 친서방적 인물이 물러나는 일도 없었을 거라면서요. 이들은 조용히 이제라도 이집트가 군부의 손아귀로 돌아갔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면서, 아랍 세계에 민주주의란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의견에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