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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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7일. [미국 상소법원] 정보 기관의 영장 없는 휴대폰 위치 추적, 위헌 소지 있어
미국 연방 상소법원이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 정보 기관의 영장 없는 휴대폰 위치 추적 활동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사생활 침해 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정보기관과 인권단체 사이의 해묵은 위헌 논란도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 수요일 연방 상소법원 제 11차 공판에서 세 명의 판사는 만장일치로 정보기관의 영장 없는 휴대폰 위치 추적 활동이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판결했습니다. 헌법상의 적법 절차 원칙은 개인을 대상으로 공권력을 집행할 필요가 있을 경우 상당한 더 보기 -
2014년 6월 17일. 미래를 더 잘 예측하는 법
최근의 사건들을 기억해 봅시다. 혹시 당신은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 되기전,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었나요? 아니면, 힐러리 클린턴을 예측했었나요? 아랍의 봄은 어떤가요? 첫번째 소요가 일어났을 때, 당신은 그것이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나요? 우크라이나 위기는 어떤가요? 만약 이 질문들에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미래를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하는 “초예측자(super-forecaster)”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점을 치거나 세계 정세 전문가가 되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매우 정확한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몇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전쟁 없이 지속되는 평화, 경제 불황의 원인일까?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계속되는 선진국들의 경기 불황을 약한 수요,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과도한 규제, 적절치 못한 기반 시설, 창의적인 생각의 소진 등으로 설명해왔습니다. 최근 들어, 이러한 설명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경제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론은 전쟁 없이 지속되는 평화 기조가 선진국들의 성장률을 잠식시킨다고 주장합니다. 비록 작금의 이라크나 수단에서 전개되는 사태처럼 작은 전투들이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20세기 초 수많은 사상자를 기록한 두 차례의 세계 전쟁이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우리가 슈퍼 히어로 영화를 즐기는 이유
며칠 전 나는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이런 영화를 원하고 있으며 헐리우드는 더 많은 히어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도 새 X-Men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는 우리를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최근 한 연구는 사람들이 이런 초능력에 관련된, 특히 하늘을 나는 능력이 포함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인간이 가진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테튼 대학의 심리학자 플로레트 더 보기 -
2014년 6월 13일. 미국인들의 정치성향별 선호 미디어 매체
Source: PRRI/Brookings, Religion, Values and Immigration Reform Survey Panel Call Back, June 2014 얼마 전, 공공종교조사기관(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이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미국인들의 정치성향별 미디어 선호도 지수가 공개되었습니다. 여러 미디어 매체들 중 정치와 현안에 대해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TV 뉴스 매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인들은 폭스뉴스(Fox News, 25%), 브로드캐스트 뉴스(Broadcast News, 23%), CNN(17%), Public Television(12%), MSNBC(5%) 순의 선호도를 나타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선호도를 나누어보면, 공화당(Republican) 지지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TV 더 보기 -
2014년 6월 13일. 바닷속에서 한 달을 지낸다는 것은
약 50년 전, 자크 쿠스토(Jacques Cousteau)가 이끄는 팀은 바닷속 기지에서 30일을 거주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기록은 지난 6월 1일, 그의 손자 파비앙 쿠스토(Fabien Cousteau)에 의해 깨졌습니다. 그는 전 세계에 마지막으로 남은 해저기지인 플로리다의 아쿠아리우스(Aquarius)에 31일을 머물렀습니다. 그 50년 동안 많은 해저기지들이 세워졌지만 예산 문제로 이제 남은 것은 아쿠아리우스 하나 뿐입니다. 심해에 거주할 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높은 압력입니다. 기지의 바닥은 뚫려 있으며, 이는 기지의 위치가 낮아질 수록 내부 압력이 더 보기 -
2014년 6월 12일. 새로운 담수화(desalination) 기술, 물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까
Image from Inhabitat 지구의 표면 중 약 70%는 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촌 인구 중 매년 1억 명 이상은 만성적인 물부족 현상에 허덕이고 있죠.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담수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삼투 현상을 역으로 이용하는 기법이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역삼투 기술은 커다란 펌프의 압력을 이용하여 강제로 바닷물이 소금 입자만을 거르는 특수막을 통과하도록 하여 순수한 물을 걸러내는 기술입니다. 이 방법은 바닷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염분을 더 보기 -
2014년 6월 12일. 튜링 테스트: 유진 구스트만은 생각보다 더 똑똑했습니다
(역자 주: 영국의 코믹 SF 레드드와프의 주인공이자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진 영화배우 로버트 르웰린은 지난주 러시아의 “유진 구스트만 펠로우” 프로그램에 대한 튜링테스트에 참가했고, 그 경험을 가디언에 기고했습니다.) 지난주 케빈 와윅교수가 나를 튜링 테스트에 시험관으로 초대했을 때 나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나는 레드드와프 이전부터 이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는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계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더 보기 -
2014년 6월 11일. 전기를 생산하는 도로
얼마 전, 녹색 빛을 띈 육각모양의 타일로 뒤덮힌 한 장의 도로 사진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태양광 도로(Solar Roadways)라 명명된 이 새로운 시스템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대체하여 태양광 패널이 이식된 육각타일로 도로를 포장하는 기술로서 도로 포장과 태양광 발전 기능이 융합된 차세대 도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tist’s rendition of downtown Sandpoint, Idaho – Home of Solar Roadways Graphic design by Sam Cornett Image from solarroadways.com Prototype Solar Parking Lot Image from solarroadways.com 현재까지 더 보기 -
2014년 6월 11일. 세 명의 부모를 가질 아기
미토콘드리아는 음식과 산소로 에너지를 만드는 작은 발전소로 거의 모든 세포속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약 6,500명 중 한 명의 아기는 이 미토콘드리아에 어떤 문제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아기들이 가질 수 있는 질병에는 당뇨, 청각 장애, 근육쇠약증, 점진적 시각장애, 간질, 간 기능 장애, 치매 등이 있습니다. 어떤 아기들은 출산 후 곧 사망합니다. 그보다 운이 좋은(?) 아기들은 평생 질병을 달고 살아갑니다. 한 때 그런 질병들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이를 치료할 방법을 더 보기 -
2014년 6월 10일. 댓글의 영향력
온라인 댓글은 정보의 생산과 소통 방식을 단번에 바꾼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창구입니다. 대중들은 댓글을 통해 어떤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스스로 개진하고 토론을 통해 타자와 생각을 교환합니다. 이런 점에 기초하여 어떤 이들은 온라인 댓글을 민주사회의 열매라고까지 칭송하기도 하죠. 하지만, 온라인 댓글이 마냥 긍정적인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폭력적이고, 무지하며, 추악한 생각과 감정들 역시 배설물처럼 댓글로 분출되고 있으니까요. 똑똑하고, 사려 깊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마저 끔찍한 댓글 테러들로 골머리를 앓다 더 보기 -
2014년 6월 10일. [책] “뇌 전문의들간의 결투(The Tale of Dueling Neurosurgeons)”
일이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뇌과학자들이 뇌의 기능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로 사고나 병에 의해 뇌의 기능 일부를 잃은 환자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통해 뇌의 기능을 연구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뇌졸중, 심장발작, 자상, 뇌수술의 부작용을 겪은 이도 있었으며 1미터 길이의 창이 뇌를 통과한 경우와 같이 끔찍한 사건을 겪은 이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살아남았다”고 말해지지만, 사실 이 표현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그들의 육체는 살아남았지만, 그들의 정신은 사고 전과 달라졌습니다. 어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