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6년 7월 26일. 에드워드 윌슨의 새 책 “인간 존재의 의미”

    최고의 자연과학자들이란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지 않을 때는 반대로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고 무의미한 존재인지를 계속 상기시키는 이들입니다. 스티븐 호킹은 인류를 “가장 평범한 별의 한 작은 행성에 사는 원숭이 중에 조금 발달한 종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생물학자이자 자연주의자인 에드워드 O. 윌슨은 겸손한 제목을 붙인 그의 새 책 “인간 존재의 의미(The Meaning of Human Existence)”에서 우리의 작은 별에 대한 새로운 비유를 제시합니다. “이렇게 비유해 보지요.” 그는 말합니다. “지구는 우주의 관점에서 볼 때, 마치 더 보기

  • 2016년 7월 25일. 실크로드를 따라 퍼진 것은 비단, 차, 향신료 뿐 만이 아니었다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ㆍ경제ㆍ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입니다. 가히 동서양을 이어 준 기원전 고속도로였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실크로드를 통해 퍼진 것이 비단, 차, 향신료뿐만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전염병인데, 2000년 전 인간의 대변 성분을 검색하던 과정에서 그 증거들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캠브리지 대학의 고병리학자 피어스 미첼(Piers Mitchell)과 그의 연구팀은 중국 북서쪽 지역 실크로드변 화장실에서 2000년 전 인간의 대변물 잔해가 남아있는 더 보기

  • 2016년 7월 25일. 컴퓨터가 분석한 6가지 이야기 유형

    “내가 인류에 한 가장 큰 기여는,” 커트 보네거트는 1981년 자서전 팜 선데이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래 전 시카고 대학에 제출했다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인류학 석사논문입니다.” 그는 그 논문이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거절된 이유는 내용이 너무 단순하고 너무 흥미위주의 내용처럼 보였기 때문이지요”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논문의 기본 아이디어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고, 사람들 앞에서 이 생각을 몇 번 더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이야기들은 컴퓨터가 알 수 있는 간단한 더 보기

  • 2016년 7월 22일. 아마존 부족을 통해 알게된 화음의 비밀

    ‘도’ 와 ‘파#’처럼 세 온음 차이가 나는 음을 ‘악마의 음정(Devil’s interval)’이라고 합니다. 이 화음은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 블랙 사바스의 음악, 그리고 심슨의 테마 음악에 이르기까지 긴장, 사악한 힘, 명백한 악을 상징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불쾌함과 긴장, 초조함을 의미하는 불협화음의 좋은 예입니다. 반대로 한 옥타브 차이, 또는 ‘도’와 ‘솔’ 같은 완전 5도는 즐겁고 듣기에 좋은 협화음 입니다. 서구인에게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차이는 명백합니다. 곧, 서구인들은 협화음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고대 그리스 때부터 더 보기

  • 2016년 7월 18일. 간단한 산수로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달 10일 뉴욕타임스는 “그래요, 외계인은 분명히 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그들은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외계의 문명이 존재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가진 정보만으로도 이 우주의 역사 중 언젠가는 외계 문명이 분명히 존재했다는 결론을 충분히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저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우주 고고학자” 몇몇은 거대한 기술적 구조로 보일 수 있는, 오래전 사라진 더 보기

  • 2016년 7월 18일. 그래요, 외계인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스토리펀딩 5화에 올렸던 후보 기사 가운데 지금까지 인류가 축적한 천문학 관찰 기록만으로도 우주의 역사 중 언젠가는 외계 문명이 분명히 존재했다는 결론을 충분히 내릴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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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7월 15일. 숯불이 가스불보다 맛있는 것은 과학입니다

    올해도 미국에서는 가스불과 숯불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겠죠. 미국인들은 ‘고기 굽기’에 관해 각자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숯불파는 숯불이 고기에 신비한 향을 더한다고 확신합니다. 사실 그들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향이 어디에서 오는지에 관해서는 틀렸습니다. 그 향은 숯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숯의 놀라운 점은 숯이 탈 때 가스보다 훨씬 높은 온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숯은 거의 순수한 탄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숯이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숯 제조사들이 더 보기

  • 2016년 7월 13일. 오에시아의 비밀: 해저에 대롱 모양의 ‘집’ 을 만들었던 선사시대의 벌레

    대롱 모양의 화석으로 남겨진 '집' 에 선사시대의 바다 밑바닥에 살던 원시적인 종류의 벌레가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해저 퇴적층에 박혀있는 가느다란 굴뚝처럼 보이는 구멍 난 길다란 대롱 모양의 구조는 약 5억 년 전 이 대롱 안에서 고립된 생활을 했던, 오에시아(Oesia)라고 불리는 생물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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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7월 12일. [2002년 부고] 진화론에 생기를 부여한 스티븐 제이 굴드, 60세로 세상을 하직하다

    하버드 대학교의 진화 이론학자로 연구, 강의, 그리고 수많은 에세이를 통해 고생물학에 활기를 불어넣은 스티븐 제이 굴드가 어제 맨해튼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60살이었습니다. 그의 부인 론다 롤랜드 셰어러는 그가 암으로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진화생물학자 중 한 명이자 찰스 다윈 이후로 아마 가장 유명했던 굴드는 수많은 논쟁에 불씨를 지폈을 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진화의 패턴과 과정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을 때로 다시 생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나일스 엘드리지와 같이 만든 더 보기

  • 2016년 7월 11일. 얼음을 배터리로 활용하는 방법

    무더운 여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냉방기구 없이는 열기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한낮 기온은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간다는 최고조 시간(오후 2~4시)에는 냉방기구 사용이 집중되어 전력 예비율도 곤두박질칩니다. 결과는 소비자와 전력 공급업자 모두에게 부정적입니다. 소비자에게는 치솟는 전기세가, 전력 공급업자에는 전기 공급 용량 부족 사태가 큰 근심 거리죠.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절전 운동을 벌이기도 하지만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미국의 열에너지 저장 기술 전문회사 칼맥(CALMAC)은 해마다 반복되는 더 보기

  • 2016년 7월 11일. [네이처] 감염과 면역에서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 또는 임상 실험에 있어서의 남녀의 차별

    감염에 대해 남녀가 매우 다른 면역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보스턴에서 열린 미생물학회에서 발표된 이러한 연구결과는 백신 프로그램뿐 아니라 더욱 개인화된 질병 치료에의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남녀의 감염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199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네갈과 아이티에서 사용한 새로운 홍역 백신이 여자아이들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자 긴급히 이를 수거한 바 있습니다. 왜 남자아이들은 이 백신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처음으로 더 보기

  • 2016년 7월 7일. 털, 깃털 그리고 비늘의 공통 기원

    포유류의 털, 새의 깃털, 그리고 파충류의 비늘이 가지고 있는 진화적 관련성은 수십년 간 논쟁거리였습니다. 연구자들이 모든 피부부속지들(skin appendages)이 상동기관이라는 것을 보였습니다. 배아 발생과정 분석에 기반하여 생물학자들은 털, 깃털, 그리고 비늘의 초기 발생단계에서 분자 및 미세해부학적 지표들이 동일하다는 증거를 밝혀냈습니다. 이 관찰결과들에 따르면 털과 깃털, 그리고 비늘 세 가지 구조는 파충류와 유사했던 공통조상으로부터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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