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류의 글
  • 2013년 4월 17일. 왜 응급사고 현장에서 휴대폰은 먹통이 되는가

    월요일 보스턴 마라톤 폭탄 사고가 일어나자 바로 해당 지역의 전화가 불통이 되었습니다. 2001년 9.11이나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사고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언론은 경찰이 추가 폭발 사고를 막기위해 네트워크를 차단했다 보도했지만 곧 전화량이 폭주해 네트워크 만에 과부하가 걸렸을 뿐이라고 정정보도를 내었습니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다운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역마다 있는 송신탑은 정해진 개수, 이를테면 150-200대의 통화만을 소화할수 있는데 도움을 요청하거나 안부를 묻는 전화가 급증하면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겁니다. 이럴때면 문자나 이메일, 트위터가 유리한데 더 보기

  • 2013년 4월 16일. 구글 검색으로 알 수 있는 계절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여름은 해가 길고 날씨는 따뜻하며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시기입니다. 적어도 사람들이 구글에 검색을 시도하는 횟수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미국 예방의학지(Americal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승인된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2006년에서 2010년 까지의 미국과 호주의 구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신적 문제에 관련된 단어들의 검색시도횟수를 분석했고 이러한 결과를 찾았습니다. 예를 들어 섭식장애의 경우 두 나라에서 모두 겨울에 비해 여름의 검색횟수는 37% 감소했습니다. 과잉행동장애(ADHD)의 경우 28% 감소했고, 자살과 관련된 검색들은 24% 감소했습니다. 이 외에도 불안,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때때로 소비자들은 가격에 속아주며 만족을 얻습니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인 제이씨페니(J.C.Penney)가 애플 출신의 CEO 론 존슨(Ron Johnson)을 해고했을 때 당신은 존슨이 트레이시 포브스(Tracie Fobes)와 같은 고객들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포브스 씨는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식료품 가게에서 장을 보고 옷을 사기 전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쿠폰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1년 전에 제이씨페니는 특정 물품에 대해 가격을 낮추는 세일이나 쿠폰 제도를 없애고 전체 물품을 낮은 단일 가격(single pricing)에 판매하는 전략을 시행했습니다. 포브스 씨가 제이씨페니에서 더이상 쇼핑을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구글 유럽, 검색결과에 자사서비스 편애 인정

    구글이 처음으로 검색서비스 결과에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유리하게 노출시켰음을 인정했습니다. 유럽 규제당국은 3년을 끌어온 조사 끝에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구글이 제시한 검색결과 노출 방식 변경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 1월 구글에 반독점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와 대조됩니다. 이 타협안에 따라 구글 유럽은 음식점, 금융, 쇼핑 검색 등에서 자사서비스를 노출시킬 때 구글서비스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기해야 하며 시스템적으로 경쟁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줄 것입니다. 이 규칙은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데이터 과학을 둘러싼 경쟁: 뉴욕 v.s. 시애틀

    미국의 동부와 서부는 더이상 힙합, 음식, 패션 분야에서만 경쟁을 하지 않습니다. 동부와 서부에 위치한 각 대학들은 모든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과학자를 더 많이 길러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뿐만 아니라 뉴욕과 시애틀은 차세대 데이터 과학자들을 키워내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뉴욕시 응용과학 계획(Applied Sciences NYC)”을 통해서 루스벨트 섬에 대규모 캠퍼스를 조성하고 빅 데이터 시대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또 컬럼비아 대학의 데이터 과학과 공학센터에 1,50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이 센터는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주커버그,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는 로비단체 창설

    “기껏 수학과 과학을 가르쳐놓고 나서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의 40%를 다른 나라로 보내버리는 게 말이 됩니까?” 페이스북의 창립자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미국 이민법의 포괄적 개정을 촉구하며 만든 로비단체 “포워드 유에스(FWD.us)”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던진 질문입니다. 주커버그는 포워드 유에스의 설립 취지로 “유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미국 시민권을 따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 수학과 과학, 공학, 기술 교육이 중요한 만큼 좋은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저스틴 비버, “청소년 여러분, 직불카드를 사용해봐요”

    포브스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지난해 총 5,500만 달러(620억 원)를 벌었습니다. 하지만 금융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스펜드스마트(SpendSmart)의 광고에서 그는 청소년들에게 선불 직불카드(prepaid debit card)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비버는 청소년들에게 돈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스펜드스마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청소년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부모에게 문자 메시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소비 내역에 발송되고 부모는 언제든 카드 사용을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회사는 장점으로 내세우고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비트코인(Bitcoin)을 둘러싼 열기

    비트코인(Bitcoin)은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 집단에서 기안한 온라인 가상화폐로, 제도권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에서 독립적인 통화입니다. 화폐단위는 1 비트코인으로 미달러 대비 ‘환율’은 도입초기 0.5센트에서 시작해 현재 14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 과열현상은 교과서에 나올만한 ‘버블'(가격 거품)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데, 사용처는 많지않으나 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아래 자꾸만 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광란의 열기를 묘사하는 글에서는 ‘버블’이라는 단어 못지 않게 ‘천재적’이란 단어가 같이 등장합니다. 비트코인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코드로 수요에 더 보기

  • 2013년 4월 11일. 시리아 내전을 기록하는 집요한 눈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기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시리아 인권 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라는 거창한 이름의 기구는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과 UN, 세계 각 국의 NGO들이 모두 참고하는 통계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체는 원맨 밴드에 가깝습니다. 영국 코벤트리의 가정집에서 홀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라미 압둘 라만(Rami Abdul Rahman)이 그 배후입니다. 13년 전 시리아를 떠난 라만은 2006년 시리아 내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알리기 위해 ‘시리아 인권 관측소’를 세웠습니다. 내전 초반 지인들의 이메일을 통해 간간히 현지 소식을 전해받던 것이 더 보기

  • 2013년 4월 10일. 교수님은 학생들이 책을 읽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교수진들은 지금까지 많은 세대에 걸쳐 선생님들이 알고 싶어 했지만 알 수 없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학생이 교과서를 제대로 읽어왔는지 여부입니다. 이들은 학생들이 대충 교과서를 읽었는지, 중요한 페이지를 그냥 넘겼는지, 노트 필기를 제대로 했는지, 혹은 아예 책을 열지도 않았는지를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코스스마트(CourseSmart)가 만든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코스스마트는 피어슨 (Pearson)이나 맥그로-힐(McGraw-Hill)과 같은 대형 출판사들이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학생의 수행 능력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4월 10일. 중국의 인터넷(3): 모두 다 ‘우리 것’으로

    중국의 온라인게임 산업을 들여다보면 두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역시나 엄청난 성장률입니다. 2003년 1억 6천만 달러가 채 안 되던 시장규모가 2012년에는 90억 달러로 전세계의 1/3을 차지하게 되었고, 2020년이면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중국 인터넷 사업의 규모는 미국보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둘째, 외산 서비스가 중국 국내 서비스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0년 전 시장점유율 70%를 자랑하던 한국의 “미르의 전설 2” 점유율은 30%로 줄어들고 중국산 게임인 ‘몽환서유’ ‘몽삼국’ 등이 더 보기

  • 2013년 4월 9일. 대학의 지리적 분포는 어떻게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들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 구글, 애플, 코스트코, 홈디포, 페덱스는 5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0년간 연방정부 역시 큰 변화를 겪었는데 메디케어(Medicare)나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제도를 정립했고, 증권거래위원회를 만들었으며 다른 연방 프로그램이나 정부 기관들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들은 비교적 오랜 세월 동안 위치나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1890년대에 문을 연 시카고대학이나 스탠포드 대학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가장 짧은 대학으로 여겨집니다. ‘새로운(New)’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대학들도 실제 역사를 보면 그리 짧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