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류의 글
  • 2014년 6월 16일. 우버(Uber)의 가치는 저평가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달 초에 리무진과 택시 앱인 우버(Uber)의 가치가 182억 달러에 책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거품이다” 혹은 “말이 안 되게 높게 책정되었다”였습니다. 아이폰 세상에만 존재하는, 이제 고작 4년 된 기업이 티파니(Tiffany)나 홀푸즈(Whole Foods), 심지어 렌터카 업계의 선주 주자인 에이비스 버짓(Avis Budget)이나 허르츠(Hertz)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믿기 어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각을 달리해 보면, 여전히 182억 달러는 우버의 실제 가치를 반영하기에는 턱없이 낮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자 여기에 간단한 계산이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아시아 대기업, 세계를 침략하다

    한 나라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 기업의 영향력도 커집니다. 영국이 전 세계 해외 직접 투자(FDI)의 40%를 차지하던 1920년대에는 영국 전신회사가 라틴 아메리카를 뒤덮었고 미국의 경제력이 전 세계 50%를 차지하던 1967년에는 할리우드 영화, 켈로그 시리얼, 코닥 카메라가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아시아의 경제가 세계 경제의 28%를 차지하면서, 이제 아시아 기업들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시아는 ‘세계의 공장’이란 이름 아래 전 세계 제조업의 근간이 되었으면서도 일본의 도요타나 한국의 삼성 외에 세계 무대에 알려진 기업 브랜드나 벤처캐피탈 활동은 더 보기

  • 2014년 6월 13일. AirBnB 를 통해 집을 빌려주는 이들, 정말 ‘일반인’ 일까?

    뉴욕,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에서 에어비앤비(AirBnB)에 매기는 세금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을 때 에어비앤비는 현행법이 혁신적인 “공유 경제”에 맞게 설계되어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업을 위한 법이 있고, 개인을 위한 법이 있는데, 개인이 기업처럼 사업을 운영할 경우에 대비한 법은 없어요.” 에어비앤비는 집을 빌려주는 임대인이 “일반인”이라는 증거로 다음과 같은 데이터를 들이밉니다. 호스트의 87%가 자신이 사는 집을 빌려줍니다. (암스테르담) 호스트의 87%가 자신이 사는 집을 빌려주고 평균 연 7,530달러를 법니다. (뉴욕)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집의 70%가 호텔이 즐비한 중심지역 더 보기

  • 2014년 6월 11일. 전업 주부 아빠의 인기

    일하는 엄마와 집에서 살림하는 아빠 이야기는 이제 미국에서 제법 흔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엄마, 집에서 살림하는 아빠 , 실리콘밸리의 주부 아빠들) 갓난 아기를 데리고 와 미술 수업을 듣는 아빠, 평일 아침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 요가복을 입은 엄마들과 아이 교육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아빠가 그렇게 어색하지 않죠.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업 주부 아빠는 1989년 110만 명에서 2012년 20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사실 전업주부 아빠가 가장 많았던 더 보기

  • 2014년 6월 9일. 베네딕트 에반스의 WWDC 정리: 클라우드

    옮긴이: 베네딕트 에반스는 실리콘밸리에서 명망이 높은 블로거로 현재 안드레슨 호로비츠 벤쳐캐피탈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블로그에 올라온 2014 WWDC (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 애플의 연례 콘퍼런스로 구글의 I/O와 함께 IT업계의 가장 중요한 컨퍼런스로 꼽힘) 분석글을 소개합니다. WWDC에서 애플은 4,000개의 새로운 API(플랫폼을 제3자가 사용할 수 있게 열어주는 인터페이스)를 발표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중요한 흐름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애플은 마침내 키보드, 알림 센터, 파일 공유, 지문인식 스캐너 등의 API를 공개해 그동안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우버와 구글

    (Gigaom 창업자 옴 말릭(Om Malik)의 기고문입니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듯이 기업에도 비슷한 사업 방식을 가진 기업이 있습니다. 15년 된 검색-광고의 거물 구글과 5년 된 대중교통 스타트업 우버가 바로 그렇습니다. 구글은 웹이 알아보기 어렵고 어수선하던 시절에 간단하고 쉬운 검색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넷 브로드밴드가 확산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났고, 구글은 자주 찾는 검색 페이지를 저장함으로써 빠른 서비스를 제공했지요. 그리고 이용자가 어떻게 무엇을 찾는지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이들이 찾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페이지를 보여주는 “I’m feeling 더 보기

  • 2014년 5월 30일. 정치와 테크- 무엇이 세상을 구원할 것인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혁명에 정치적인 사건은 없었습니다. 모두 IT 기술의 혁명이었죠. 미국부터 볼까요? 오바마 대통령 당선이라는 역사적인 사건도 처음의 흥분이 가시자 크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진 못했죠. 그러나 웹은 사람들이 관심있는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중국은 더합니다. 중국의 정치체제는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크게 변한 게 없고,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굳권한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기술 혁명으로 사회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십년전만해도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에반 윌리엄스의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Medium), 글쓰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트위터의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와 대화를 나누면 그가 샌프란시스코 테크 기업의 여러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원대한 프로젝트나 제품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글을 사랑하고 코딩을 사랑하며 글쓰는 것을 즐깁니다. 그가 2010년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그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당시 블로깅 플랫폼은 제 기능을 못하고 불편했습니다. 에반 스미스가 트위터를 창업하기 전 그는 블로깅 소프트웨어인 블로거(Blogger)를 만들어 구글에 팔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가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잭 마, 중국의 자선사업을 시작하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1889년 앤드류 카네기의 발언입니다. 미국 전성기에 최고의 갑부로 떠오른 카네기는 자선활동을 통해 그의 재산을 분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금, 중국의 최고 갑부로 떠오른 알리바바의 잭 마도 카네기의 발취를 따릅니다. 지난 14일, 잭마와 알리바바의 공동창업자 조세프 차이는 중국의 3조원 규모의 대형 공익신탁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누군가는 무언가 해야해요. 우리가 그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잭 마의 사회문제 관련 기고문 보기) 이 발표를 비꼬아보기는 쉽습니다. 150조원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애플의 계속되는 특허소송제기, 과연 바람직한가

    최근 들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부쩍 특허 소송 논쟁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상으로 연이은 특허 소송 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행 기술 개발에 대한 기업의 정당한 재산권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기술 투자 활동의 유인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특허권은 분명 엄격하게 지켜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사소한 기술들에 연연하는 애플의 최근 행보는 스마트폰 생태계의 활력을 저해하고 공정 경쟁의 기반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위키알리티(Wikiality): 사람들의 동의에 의해 진실이 결정되는 현상

    2008년 7월, 뉴욕의 열일곱살 학생 딜란 브레브즈는 위키피디아의 긴코너구리(Coati) 항목에 “… 이 동물은 또한 브라질 땅돼지(aardvark)로도 알려져 있다” 라는 내용을 별 생각없이 추가했습니다. 이는 사실 그가 지어낸 내용이었고, 따라서 출처는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있습니다. 그와 그의 형은 브라질의 이구아수 폭포를 여행할 때 이들을 보았고 자신들은 이들을 땅돼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일부러 틀린 내용을 쓴 건 아니에요. ‘브라질 땅돼지로도 알려져 있다’ 는 건 일종의 농담이었죠. 그리고 한 더 보기

  • 2014년 5월 27일. “문자를 쓸 시간이 없다고요? 스티커(stickers)로 대신 말하세요”

    메시지 앱인 라인(Line)을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오후의 문자 메시지는 화려한 아이콘, 혹은 스티커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맥주 한 잔 하자고 초대했지만 이를 정중히 거절하는 내용의 대화는 모두 스티커를 통해 이뤄집니다. 라인 사용자인 디자이너 모도코 콘도씨는 말합니다. “문자를 모두 쓸 시간은 없고 무례하게 보이고 싶지 않을 때 스티커를 사용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아주 유용합니다. 때때로 모든 대화가 스티커를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들도 있어요.” 라인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메시지 앱 시장에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