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 Business" 분류의 글
  • 2013년 4월 18일. 긴축 정책 기반이 된 로코프-라인하트 논문, 엑셀 실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유럽과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국가 부채가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미래의 경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했고 이는 긴축 재정(austerity)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몇몇 경제학자들이 이러한 신념의 기반을 제공한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매사추세츠대학-앰허스트(Amherst)의 경제학자 세 명은 2010년 하버드의 라인하트(Carmen Reinhart)와 로고프(Kenneth Rogoff)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쓰인 데이터에서 아주 기본적인 실수가 발견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가의 경제성장과 부채 비율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라인하트와 로고프의 논문에 따르면 부채가 GDP의 90%이하인 경우는 경제성장과 더 보기

  • 2013년 4월 18일. 아우디가 바꾸고 싶어하는 미국의 45년 된 ‘전조등 규정’

    아우디社는 새로 출시되는 A8 차량에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상하향 통합 전조등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수많은 LED 전구를 장착한 전조등은 전방카메라가 인식한 주변의 밝기, 교통상황 등에 따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너무 밝은 상향등 빛 때문에 주변 차량 운전자들이 눈부실 일이 없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새로운 전조등 기술에 찬사를 보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당분간 새로운 전조등을 쓸 수 없을 전망입니다. “깜빡이는 반드시 상향등과 하향등(high and low)으로 나뉘어져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미국 도로교통법 규정 때문입니다. 이 규정은 지난 더 보기

  • 2013년 4월 17일. 유럽, 경제 성장에 긴축 정책이 도움이 되는가를 둘러싸고 논쟁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긴축 정책(Austerity)이 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평가했습니다. 긴축 정책이 과연 경제 성장을 위한 길인지를 두고 여전히 유럽 내에서의 의견은 갈라져 있습니다.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World Bank)이 워싱턴에서 봄 연례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긴축 정책은 핵심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인즈의 경제 이론에 영향을 받은 정책 결정자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긴축 정책을 완화하고,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거나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정책결정자들을 포함해 더 보기

  • 2013년 4월 16일. 나이키(Nike) 수난 시대

    지난 달 나이키(Nike)는 자신들의 광고 모델인 타이거 우즈 선수가 세계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하자 이를 축하하는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나이키는 광고에서 타이거 우즈가 즐겨 말하는 “승리는 모든 것을 치유한다(Winning takes care of everything)”라는 문구를 함께 삽입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즉 골프에서의 승리가 우즈를 곤경에 빠트렸던 불륜과 이혼 문제를 마치 다 치유한 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나이키의 새로운 상품 마케팅이 나올 때마다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많은 슬로건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더 보기

  • 2013년 4월 16일. 美 북동부 산림청, “수액 도둑을 잡아라”

    미국 북동부 메인(Maine) 주 토지의 89%는 산림입니다. 최근 땅주인들과 산림청 관리인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수액을 훔쳐가는 사람들입니다. 보통 3월 ~ 4월 중순이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기간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허가를 받은 업체 외에 많은 사람들이 몰래 수액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1리터 당 우리돈 2만 원 가량하는 비싼 수액을 훔쳐가는 것도 문제지만, 수액을 많이 받아가려는 욕심에 나무에 구멍을 너무 크게 뚫다 보니 마루의 장판이나 합판 등 목재로서의 가치도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독일을 향한 남유럽의 불만은 정당한가?

    독일 정부와 메르켈 총리가 유럽 내에서 요즘처럼 욕을 먹은 적은 없어 보입니다. 독일이 위기에 빠진 단일통화 유로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에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요구해 높은 실업률과 더 깊은 경기침체를 부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독일 정부도 억울한 측면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로존 경제가 수렁에 빠질 때마다 자기네 곳간을 열어서 유로화를 구해 온 게 독일이기 때문이죠. 또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실시할 때 예금자들의 예금에 세금을 매기자는 아이디어도 메르켈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때때로 소비자들은 가격에 속아주며 만족을 얻습니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인 제이씨페니(J.C.Penney)가 애플 출신의 CEO 론 존슨(Ron Johnson)을 해고했을 때 당신은 존슨이 트레이시 포브스(Tracie Fobes)와 같은 고객들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포브스 씨는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식료품 가게에서 장을 보고 옷을 사기 전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쿠폰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1년 전에 제이씨페니는 특정 물품에 대해 가격을 낮추는 세일이나 쿠폰 제도를 없애고 전체 물품을 낮은 단일 가격(single pricing)에 판매하는 전략을 시행했습니다. 포브스 씨가 제이씨페니에서 더이상 쇼핑을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주커버그,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는 로비단체 창설

    “기껏 수학과 과학을 가르쳐놓고 나서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의 40%를 다른 나라로 보내버리는 게 말이 됩니까?” 페이스북의 창립자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미국 이민법의 포괄적 개정을 촉구하며 만든 로비단체 “포워드 유에스(FWD.us)”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던진 질문입니다. 주커버그는 포워드 유에스의 설립 취지로 “유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미국 시민권을 따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 수학과 과학, 공학, 기술 교육이 중요한 만큼 좋은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저스틴 비버, “청소년 여러분, 직불카드를 사용해봐요”

    포브스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지난해 총 5,500만 달러(620억 원)를 벌었습니다. 하지만 금융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스펜드스마트(SpendSmart)의 광고에서 그는 청소년들에게 선불 직불카드(prepaid debit card)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비버는 청소년들에게 돈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스펜드스마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청소년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부모에게 문자 메시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소비 내역에 발송되고 부모는 언제든 카드 사용을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회사는 장점으로 내세우고 더 보기

  • 2013년 4월 11일. 오바마 2014년 예산안 발표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정부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예산안의 핵심은 사회 기반시설과 교육, 연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정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세금 인상과 정부지출 삭감을 두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9년 취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정부 예산안인데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으로 예산안에 사회보장 프로그램인 메디케어(Medicare)와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개혁안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는 줄기차게 정부 복지프로그램(entitlement program)의 개혁을 주장해 온 공화당을 정부 예산안 협상에 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이 공화당과의 협상 성공으로 더 보기

  • 2013년 4월 11일. 보르도 와인 사라지고 샤또 옐로스톤 등장?

    국제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연구결과 기후변화로 향후 수십 년 안에 전 세계 와인생산지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들의 생산량이 2050년이면 현재의 1/3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입니다. 프랑스 보르도와 론,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은 무려 85%, 나파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 캘리포니아도 70%, 호주 남부 해안지역도 74%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후가 바뀌어도 포도를 기를 수는 있지만, 최적의 환경을 유지해주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가 많아질수록 비용이 크게 오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아예 포도를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지역이 새로 각광을 더 보기

  • 2013년 4월 10일. 교수님은 학생들이 책을 읽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교수진들은 지금까지 많은 세대에 걸쳐 선생님들이 알고 싶어 했지만 알 수 없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학생이 교과서를 제대로 읽어왔는지 여부입니다. 이들은 학생들이 대충 교과서를 읽었는지, 중요한 페이지를 그냥 넘겼는지, 노트 필기를 제대로 했는지, 혹은 아예 책을 열지도 않았는지를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인 코스스마트(CourseSmart)가 만든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코스스마트는 피어슨 (Pearson)이나 맥그로-힐(McGraw-Hill)과 같은 대형 출판사들이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학생의 수행 능력에 대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