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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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8일. “동료들과 연봉 정보를 공유하지 말라”는 회사 지침,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는 최근 두 가지 직업을 거쳤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작은 커피 회사에서 바리스타로 일했고, 다국적 대규모 법률 회사에서 법무 보조직으로도 일했죠. 굉장히 달라 보이는 두 회사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급여에 대해서 말하는 게 금지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법률회사에서는 연봉 협상 시 처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회사의 규모나 실적에 비해 제게 제시한 연봉이 낮다고 생각했고, 인사 담당자와 협상을 하려 했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답했고, 추후 더 논의하기로 마무리했습니다. 인사 더 보기 -
2014년 7월 16일. 페이스북의 ‘감정의 전파’ 실험은 계속되어야합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행복이나 불행 등 사용자의 감정을 고의적으로 부추겨 페이스북 사용 추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한 실험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 됩니다.) 언론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지요. (옴 마익 블로그 글: 빅데이터에는 큰 책임감이 따릅니다.) 아래 가디언 기고문은 그중 드물게 페이스북 실험을 옹호한 글입니다. 주류 의견은 아니나 페이스북의 실험을 바라보는 더 보기 -
2014년 7월 9일. 동기 부여의 비밀
인간이 움직이는 동기에는 ‘내부적’동기와 ‘도구적’ 동기가 있습니다. 과학자가 세상의 진리를 밝히고 싶어 연구한다면 ‘내부적’ 동기에 따른 것이고, 과학자로서의 명성을 얻고 싶어서라면 활동 자체와 직접적인 영향은 없기 때문에 ‘도구적’ 동기를 따른 것이죠. 대부분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방법은 내부적 동기와 도구적 동기를 섞는 겁니다. 그러나 최근 국립과학아카데미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도구적 동기 반드시 성공에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연구는 미 육군사관학교 11,320명 후보생을 상대로 진행되었지요. 그들이 육군 지도자가 되고 싶어 교육을 받는 더 보기 -
2014년 7월 4일. CEO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얼마나 알려야 하는가?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은행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최근 인후암(throat cancer)으로 진단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CEO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사회나 투자자들, 그리고 회사 직원들에게 알려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나 워런 버핏, 그리고 제이미 다이먼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CEO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건강 문제를 사람들에게 공개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해 왔습니다. 병세를 얼마나,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혹은 언제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정답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CEO들은 자신들의 병을 공개해야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아시아, 테크 업계 투자의 큰손으로 떠오르다
미국의 메신저 앱 탱고는 최근 중국 최고의 이커머스 업체 알리바바에게 지분 25%를 2,150억 달러에 넘기고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이처럼 중국, 홍콩, 싱가포르발 아시아 자금이 전 세계 초기 테크 업체에 투자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 투자자들은 서방의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을 통해 간접적으로 테크 업체에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자본이 커지고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서 공격적으로 직접 투자를 시작했지요.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이제 중국에 들어오는 투자액만큼이나 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의 대규모 투자를 이끄는 건 싱가포르의 국영투자기관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월드컵 출전국과 IT 기업 대응시켜보기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팀들에는 전통의 강호라던가 떠오르는 별처럼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TIME지가 이들 국가의 이미지를 IT 기업에 비유해 풀어본 글을 소개합니다. 1. 브라질 = 애플 브라질과 애플만큼 단단한 성공 가도를 달려온 곳은 드뭅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애플은 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대히트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부담되는 점이 있다면 모두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거겠죠.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실점했을 때나 애플 지도가 실패했을 때 모두 더 보기 -
2014년 6월 24일. 프라이버시는 죽었다
얼마 전 뉴욕타임즈는 소비자가 프라이버시 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삶이 편리해지는 건 좋지만 이를 위해 프라이버시를 양보할 뜻은 없다고 말합니다. 15개국의 소비자 1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마다 편차가 있지만 51%가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용의가 없다, 27%는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날 페이스북은 앞으로 맞춤형 광고(ad-targeting)를 위해 웹브라우징 기록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지요.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웹브라우징 기록을 오랫동안 더 보기 -
2014년 6월 20일. 스타벅스, 직원들의 대학 학자금 전액 지원
스타벅스가 미국 내 13만 5천명 직원들 모두에게 무료 온라인 대학 교육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과의 협약으로 주 20시간 이상 일하고, 애리조나 주립대학으로부터 입학 통지를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2년 이상의 대학과정 학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전액, 학점이 부족한 학생은 스타벅스로부터 일부, 정부로부터 일부를 지원 받아 무료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 발표로 할 수 있는 일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학자금을 지원하지만, 일부나 직무에 관련된 과정만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회사를 몇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우버(Uber)의 가치는 저평가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달 초에 리무진과 택시 앱인 우버(Uber)의 가치가 182억 달러에 책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거품이다” 혹은 “말이 안 되게 높게 책정되었다”였습니다. 아이폰 세상에만 존재하는, 이제 고작 4년 된 기업이 티파니(Tiffany)나 홀푸즈(Whole Foods), 심지어 렌터카 업계의 선주 주자인 에이비스 버짓(Avis Budget)이나 허르츠(Hertz)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믿기 어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각을 달리해 보면, 여전히 182억 달러는 우버의 실제 가치를 반영하기에는 턱없이 낮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자 여기에 간단한 계산이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아시아 대기업, 세계를 침략하다
한 나라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 기업의 영향력도 커집니다. 영국이 전 세계 해외 직접 투자(FDI)의 40%를 차지하던 1920년대에는 영국 전신회사가 라틴 아메리카를 뒤덮었고 미국의 경제력이 전 세계 50%를 차지하던 1967년에는 할리우드 영화, 켈로그 시리얼, 코닥 카메라가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아시아의 경제가 세계 경제의 28%를 차지하면서, 이제 아시아 기업들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시아는 ‘세계의 공장’이란 이름 아래 전 세계 제조업의 근간이 되었으면서도 일본의 도요타나 한국의 삼성 외에 세계 무대에 알려진 기업 브랜드나 벤처캐피탈 활동은 더 보기 -
2014년 6월 13일. AirBnB 를 통해 집을 빌려주는 이들, 정말 ‘일반인’ 일까?
뉴욕,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에서 에어비앤비(AirBnB)에 매기는 세금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을 때 에어비앤비는 현행법이 혁신적인 “공유 경제”에 맞게 설계되어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업을 위한 법이 있고, 개인을 위한 법이 있는데, 개인이 기업처럼 사업을 운영할 경우에 대비한 법은 없어요.” 에어비앤비는 집을 빌려주는 임대인이 “일반인”이라는 증거로 다음과 같은 데이터를 들이밉니다. 호스트의 87%가 자신이 사는 집을 빌려줍니다. (암스테르담) 호스트의 87%가 자신이 사는 집을 빌려주고 평균 연 7,530달러를 법니다. (뉴욕)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집의 70%가 호텔이 즐비한 중심지역 더 보기 -
2014년 6월 12일. 기업에서의 동성애 문화 인정, 어떤 결과를 낳을까?
2007년 5월 1일 영국 정유회사 BP의 수장 존 브라운(John Browne)은 남성 성매매를 한 게 타블로이드지에 알려지면서 잘나가던 커리어가 송두리째 무너졌습니다. 그 스캔들은 몇주간 영국 미디어를 뒤덮었죠. 그러나 그는 다시 사모펀드 회사 리버펀드 홀딩스를 수압파쇄 추출(fracking, 천연가스 추출 공법) 전문 투자 회사로 키우면서 다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업 내 동성애자 문제의 대변인이 되었죠. 그의 새 책 유리옷장(The Glass Closet: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진 않지만 커밍아웃하지 않은 현상을 지칭하는 말)은 그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