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heesangju
-
2014년 4월 7일. 동성결혼에 반대한 모질라 CEO의 사임과 실리콘밸리 내부의 가치 충돌
모질라의 CEO로 취임한 브랜든 아이크가 11일 만에 동성결혼에 반대했던 이력이 문제가 되어 사임하면서 소수자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실리콘밸리에 유례없는 큰 균열이 났지요. 자바 스크립트의 창시자이자 모질라의 공동창업자인 브랜든 아이크는 CEO 취임 후, 2008년 동성결혼 금지법안(Proposition 8)을 옹호하는 단체에 1,000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사임하라는 압박에 아이크는 모질라 내 성소수자들을 적극 포용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모질라의 미션에 걸맞게 행동하겠다고 더 보기 -
2014년 4월 4일. 쥐메일 탄생 10주년, “만우절 거짓말인 줄로만 알았어요”
오늘날의 웹 지형을 구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인 쥐메일은 2004년 4월 1일 만우절에 출시되었습니다.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1GB 메일 용량은 당시 가장 인기있던 핫메일의 500배로, 사람들은 이 발표가 구글의 만우절 장난이라고 생각해버렸지요. 의도된 바였습니다. “세르게이는 아주 신이 났어요. 만우절 거짓말이라 믿었던 말도 안 되게 멋진 상품이 4월 2일에도 그대로 있는 거예요.” 사실 쥐메일은 구글 내에서도 3년 동안이나 진행된 프로젝트로 결국 출시할 수 있을지 내부에서도 회의적이었습니다. 기술로 더 보기 -
2014년 4월 3일. 삼성의 스타셀프샷 마케팅, 오바마 대통령까지?
지난 3월 2일 제 86 회 오스카 시상식 중 배우들이 찍은 셀카샷이 트위터에서 2백만회 넘게 RT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평소에 아이폰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사회자 엘런 디제너러스가 시상식 중 갤럭시 폰을 들고 셀카샷을 제안했고, 이 사진이 입소문을 타자 최고의 수혜자는 트위터가 아니라 삼성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이 사진은 결국 삼성의 갤럭시 폰 광고의 일환으로 밝혀졌죠. (역자 주) 4월 1일 화요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MLB 시즌 개막과 함께 2013년 우승자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더 보기 -
2014년 4월 2일.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학교는 어디일까요?
졸업 후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미국 대학이 어디일까요? 정답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작은 사립대 하비 머드 칼리지의 공과대학입니다. 2등은 MIT, 3등은 칼텍이었지요. 전공별로 봤을 때는 스탠포드의 컴퓨터 공학과가 최고였습니다. 아틀란틱지에서 대학 등록금과 추후 연봉을 비교하여 투자 대비 수익을 계산한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등록금은 조정값을 사용하였는데 4년 등록금이 23만 달러를 넘는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장학금과 졸업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여 7만 4천불로 조정하는 식이죠. 연봉은 미국인의 연봉 자료를 가장 많이 가지고 더 보기 -
2014년 4월 1일. 연봉협상시 기억할 15가지 규칙
디팍 말호트라 교수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수업 중 하나인 ‘협상'(Negotiation) 수업을 가르칩니다. (동영상 보기) 여기 그의 15가지 연봉협상 가이드라인을 소개합니다. 1.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고용주는 당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당신을 뽑으려 경쟁하는 겁니다. 협상 과정에서 내가 안 좋아지게 만들면 대우가 좋아질 가능성은 당연히 줄어듭니다. 탐욕스럽게 보이지 않게 요청하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지적하세요. 친구들과 연습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더 보기 -
2014년 3월 31일. 기업이사회 여성 채용 의무화 제도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이코노미스트가 국가별 유리천장 지수를 발표하였습니다. 한국은 최하위권을 차지하였는데, 지표 계산에 사용된 ‘기업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OECD 평균 12.5% 대비 1.9%로 특히 낮았습니다. (관련뉴스페퍼민트 기사) 이에 비해 노르웨이는 기업 이사회에 여성 비율이 40%에 다다르는데, 법으로 쿼터(Quota:할당량) 을 못박았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에서 2006년 법안이 발의되고 2008년 효력을 발휘할 때만 해도 전세계에서 처음 시도된 법안에 부작용이 있을까 지켜보는 눈이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쿼터제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도 위험한 정책입니다. 그러나 더 보기 -
2014년 3월 28일. 미국 패스트패션을 이끄는 LA의 한국계 이민자들 이야기
지금 전 세계에서는 2주에 한 번씩 매장 디스플레이가 바뀌는 이른바 ‘패스트패션’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파리 패션쇼에서 히트친 옷이 한 달만 지나면 저렴한 가격에 팔려나가죠. 그렇다면 패스트패션은 어떻게 시작했을까요? 스페인 기업 ‘자라’의 프로세스 혁신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류산업은 인터넷산업처럼 하루 아침의 혁신으로 탄생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닙니다. 디자인, 제조, 유통 등 수많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죠. 제가 찾은 대답은 이 곳, “또감사 교회”입니다. 또감사 교회는 L.A에 있는 대형 한인 교회로, 포에버 21을 더 보기 -
2014년 3월 26일.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운 뉴욕’ 이 아닌 이유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는 여러가지 별명이 붙습니다.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는 새로운 할리우드라고 했죠. 마크 주커버그는 인기스타나 다름없고 테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도 연계가 있으니까요. 그 다음에는 새로운 ‘1920년대 파리’라고 했습니다. 그무렵 파리는 예술의 황금기로 모든 종류의 창작물이 꽃을 피웠죠.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가 글을 쓰는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청년들은 맥북을 열고 메세징 앱을 만듭니다. 그다음에는 새로운 워싱턴DC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테크의 영향력이 정치적 영향력과 비슷하게 커졌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뉴욕’이란 말이 나옵니다. 돈 잘버는 뱅커,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구글, 애플에겐 유져의 이메일을 읽을 권리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내부정보가 유출된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서 저널리스트의 핫메일 계정을 엿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결국 윈도우즈 8을 테크 블로거에게 보내준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고소당했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유져의 이메일을 엿볼수 있다는 약관을 근거로 들었는데,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화제가 되자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약관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열람시 내외부 법무팀의 승인을 받는 등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지 이메일을 엿볼 권리를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로 비난을 받고 있으나, 더 보기 -
2014년 3월 21일. 네이트 실버의 538 개장 선언서: 여우는 무엇을 아는가
(역자주) 뉴욕타임즈의 데이터기반 정치 블로그로 인기를 끌던 네이트 실버는 2012년 미국 대선 결과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맞추며 스타가 된 후 ESPN에 새살림을 꾸렸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빅데이터계의 거물, 네이트 실버와의 인터뷰) 그리고 지난 17일, 드디어 538 블로그명을 딴 새로운 미디어 사이트를 출범했습니다. 개장과 함께 네이트 실버가 쓴 선언문 “여우는 무엇이 다른가”를 요약, 소개합니다. 538 (오백삼십팔: FiveThirtyEight)은 데이터 저널리즘 기관입니다. 538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50개 주의 대선 결과를 모두 맞추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3월 19일. 기네스, 정말 아일랜드 맥주일까?
3월 17일,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날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초록색 클로버가 그려진 옷을 입고 맥주를 마시는 축제가 벌어집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기네스 맥주는 이 축제에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성패트릭스데이가 기네스를 제조하는 디아지오(Diageo)사의 마케팅 이벤트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기네스가 정말 아일랜드의 국민 맥주로 적합한 상징일까요? 1759년 더블린에 맥주 양조장을 연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 백작은 기네스북의 모태가 되기도 한 북아일랜드의 전통 귀족가문 출신입니다. 그러나 그가 속한 기네스 가문은 아일랜드 독립을 더 보기 -
2014년 3월 17일. 미국의 경영대학원, 2020년까지 절반이 사라질 겁니다.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의 학장 리처드 라이온스는 10년, 아니 5년 내에 미국 내 경영대학원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등장 때문입니다. 경영대학원의 주요 수입원은 파트타임 프로그램과 최고 경영자 MBA 과정(EMBA: excutive MBA)입니다. 풀타임 MBA 과정은 등록금의 25% 상당을 장학금 등의 형태로 돌려주지만 파트타임과 EMBA는 가격 탄력성이 낮아 학생들로부터 거의 전액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이 등장하면서 하위권 대학의 파트타임, EMBA 과정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처럼 브랜드 가치가 큰 학교의 온라인 과정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