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heesangju
  • 2014년 5월 1일. NBA 구단주 인종차별 파문을 둘러싼 또다른 관점, ‘프라이버시 침해는요?’

    NBA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결국 영구제명 당하면서 추문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등 흑인 농구 스타들과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그를 비난했죠. 이 사건을 두고 프라이버시 문제를 거론한 사설을 소개합니다. 저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막말을 하곤 합니다. 공개되면 당황스럽거나 제가 나중에 뒤돌아봐도 후회할 발언을 하곤 하죠. 스털링 추문의 시작은 전 여자친구와의 통화 녹음입니니다. “흑인들하고 어울리지 말라” “흑인들을 내 경기에 데려오지 말라”는 그의 발언이 속깊은 인종차별 의식을 드러내는 천박한 발언임에는 의심할 더 보기

  • 2014년 4월 30일. 실리콘밸리의 골드러쉬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스타트업의 이야기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라 하면 흔히 화려한 성공스토리만 듣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실패하는 기업이 훨씬 많고, 확실한 실패도 아니고 중간 정도를 하는 스타트업은 오히려 어쩌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됩니다. Wired 에서 취재한 붐트레인(Boomtrain)은 ‘적당히 괜찮은 스타트업’의 좋은 사례입니다. 대학 졸업 후 만난 32살 닉 에드워즈와 크리스 몬버그는 늘 같이 사업을 시작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닉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와 구글과 월스트리트의 오퍼도 거절하고 작은 테크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30살 생일에 꿈꿔온대로 크리스와 사업 더 보기

  • 2014년 4월 29일. 더 나은 삶을 찾아 이민을 떠나는 중국의 중산층

    중국의 산업체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린 첸은 첫째 딸이 태어나자 자신과 아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떠올랐습니다. “중산층이 되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했어요. 제 딸은 같은 고생을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호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지금 린 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중국 중산층이 한둘이 아닙니다. 사상 가장 많은 수의 중산층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 중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좋은 직업과 집을 포기하고 자산을 현금화해서 새로운 곳에서 기반을 닦으려 하고 있습니다. 낯선 언어를 써야 더 보기

  • 2014년 4월 28일. 왜 기업은 옳은 일을 하는 데 실패하는가

    4년 전 BP의 원유 유출 사고로 11명이 사망하고 수천 배럴의 기름이 멕시코만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1년 전 방글라데시의 라나 플라자 의류 공장 건물이 붕괴되면서 1,100명 넘는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건들이 얼마 전 본 사건의 데자뷰 같다는 겁니다. 왜 우리는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걸까요? 필자는 9년간 BP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많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15명이 사망한 2005년 텍사스시티 정유공장 폭발사고는 막지 못했죠. 기업의 잘못된 행동을 더 보기

  • 2014년 4월 25일. 난자 냉동보관이 여성의 커리어 개발을 자유롭게 해줄까?

    여성의 나이 35세쯤 되면 아이를 왜 안 낳냐, 지금 안 낳으면 못 낳는다, 빨리 현실을 파악하라는 등 주위의 간섭이 많아집니다. “첫 데이트 때부터 계산을 시작해요. 이 남자는 괜찮은 결혼감인가? 진짜 결혼해버릴까? 초조해지죠.” 의사인 수잔 라조이는 30대 중반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너무 바빠 결혼이나 가족, 2세를 준비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37살이 되던 지난 2007년 난모세포 동결보전, 이른바 “난자 냉동”을 감행했죠. “남자들에게는 생물학적 시계가 없잖아요. 압박감을 떨쳐내고 싶었어요.” 라조이 씨는 난자 냉동보관술의 전형적인 고객층에 더 보기

  • 2014년 4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 기업회생에 성공한 CEO

    경영대학원에서는 망해가는 기업에 뛰어들어 위기를 극복하는 CEO 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곤합니다. IBM 의 루 거스너, 피아트(Fiat)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이 대표적이죠. 여기 또 하나 멋진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천주교라는 거대한 조직을 탈바꿈 시켜논 프란치스코 교황이죠. 일년전 그가 CEO(조직의 수장)로서 첫 부활절을 축하할때마다 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다국적 조직(천주교)은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경쟁자(다른 종교)들이 이머징마켓에서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기존시장(유럽)에서는 스캔들이 발생하여 고객(신자)이 떠나고 영업인력(사제) 사기가 꺾였죠. 종신고용 보장에도 신규 직원(사제) 채용이 어려웠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리더십은 대화다

    2012년 6월에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올라온 리더십 방법론입니다. 세계화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상명하복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죠.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보리스 그로이스 버그와 소통 컨설턴트 마이클 슬라인드는 대화의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네 가지 요소 (4I: Intimacy, Interactivity, Inclusion, Intentionality)를 제안합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는 요약을 위해 생략하였으나 원문을 보시면 상세한 사례가 제시되어있습니다. 소통하는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는 친밀감(Intimacy)입니다. 조직 구조, 태도, 혹은 물리적 거리까지 좁히는 건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더 보기

  • 2014년 4월 21일. 퓰리처상과 기자의 자부심

    언론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에게 퓰리쳐상 수상을 발표하는 날 보도국 분위기를 설명하기란 어렵습니다. 기자에게 퓰리처상이란 묘비명 첫 문장이 될만한 영예입니다. 그 흥분과 긴장이 굉장하죠.  기자란 보수가 낮은 직업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은 자신들이 종사하는 숭고한 일의 가치에 비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소명이라는 생각으로 버텨냅니다. 굉장한 자의식과 약간의 허영심까지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죠. 가족과 이웃이 내가 한 일에 감탄한다는 것이 보람입니다. 그 자부심을 드러내 논하지는 않지만 내 기사에 주어지는 관심과 칭찬, 더 보기

  • 2014년 4월 18일. 퓰리처상과 신문사의 성공과의 상관 관계

    지난 14일 올해 퓰리처상이 발표되었습니다. 고품격 저널리즘의 상징이기도 한 퓰리쳐상은 올해도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등의 훌륭한 언론사의 기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538에서는 퓰리처상을 휩쓰는 훌륭한 언론이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늘어난 독자 수와 퓰리처상 수상 여부가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았죠. 먼저 2004년 주요 언론사의 구독자 수와 2013년 구독자 수를 찾고, 퓰리처상 수상 혹은 최종 후보에 선정된 횟수를 산정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원본 데이터를 깃허브(Github)에 공유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분석해보세요. 퓰리처상을 가장 더 보기

  • 2014년 4월 14일. 경제적 요소를 배제한 웰빙 지수, 사회진보지표 (SPI: Social Progress Index)

    지난 8일 옥스포드에서 열린 스콜세계포럼(Skoll World Forum)에는 매년 사회적 기업(Social Entrepreneurship) 전문가들이 모입니다.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이곳에서 사회적 진보지수(SPI:  Social Progress Index)를 개발했습니다. 이 지수는 작년 베타 버전을 개선해 정식으로 발표한 것으로 54개 지표를 기준으로 132개국의 삶의 질을 진단합니다. 각 국가의 경제수준이 평가 과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소비 수준 등 투입 가치(input)가 아니라 문맹률 등 산출물(output)에 기반해 지표를 산정하는 점이 특징이죠 . 그러나 계산 과정에서 경제적 더 보기

  • 2014년 4월 9일. 세상에서 가장 빨리 말하는 랩퍼는?

    역자 주: 이 글에서는 새로운 미디어 두 곳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먼저 이 기사를 발췌한 538은 뉴욕타임즈의 네이트실버가 독립하면서 창간한 매체로 각종 사회 이슈에 데이터로 접근합니다. 랩을 숫자로 분석한 아래 글은 전형적인 538의 형식을 보여주지요. (관련기사: 네이트 실버의 538 개장 선언서) 다른 미디어는 매일 중요한 정보 하나를 선정해 인포그래픽으로 선보이는 슬로데이입니다. 이번주부터 매주 수요일 슬로데이에서 뉴스페퍼민트의 글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입니다. 제이 지(Jay Z)가 538의 긴 개장 선언서를 랩으로 부르면 51분이 더 보기

  • 2014년 4월 8일. 부자들 중의 부자, 또 다른 계급을 형성하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운동은 미국의 상위 1% 부자를 겨냥한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부자들 나름대로 소외감을 느낍니다. 부가 1% 안에서도 상위 0.01% 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이지요. 이들의 부는 1982년 레이건 혁명(레이건 대통령 집권 후 집행된 일련의 혁신 프로그램) 이후 거의 네 배로 증가했습니다. 버클리 대학의 엠마누엘 사에즈와 런던경제대학의 가브리엘 주크만은 연소득이 아니라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자산의 시가를 추정하여 부자들이 가진 부의 가치를 계산해보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상위 0.1%가 되기 위해서는 더 보기